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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선 도전 비판에 "윤석열이 대통령 되기 원하나"

입력 2021.06.25. 16:33 댓글 0개
"검찰총장, 마지막 공직이어야…수사가 출세욕 제물돼"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추 전 장관의 대권 도전이 '윤석열 키워주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이대로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직행하고, 아무 소리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대통령 되는 것을 원하냐고 묻고싶다"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그 분들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가도 (가도록) 편안하게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꿩에 빗대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하자 당내에서는 "꿩을 오히려 키워주는 게 아니냐"며 오히려 윤 전 총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의 문제는 윤석열의 문제다. 제 문제가 아니다"며 "그럼 윤석열을 나오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제가 나오면 (윤 전 총장이) 커진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른바 '추윤갈등' 당시 국회 출석해 '소설쓰시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70년 만에 제대로 개혁하는 장관에 대한 검찰 조직의 저항에 대해 언론도 객관적인 시선을 갖지 못했다"며 "국회도 마찬가지로 집권당을 흔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보고, 본질을 떠난 질문과 시비에 너무 집착했다. 저도 일종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야권 대선 후보인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국민을 보호하라고 공권력을 위임받은 검찰총장은 거의 마지막 공직이어야 한다"며 "대통령직을 넘보면 안 된다. 그런데 바로 대선에 직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본인이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했던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본인의 사익 추구를 위한 출세욕의 제물로 삼았다고 의심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추 전 장관은 "진짜 정의와 공정, 법치가 무엇인지 제가 보여드릴 것"이라며 "윤석열을 잡는 매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의 권리와 주권재민 헌법 정신에 입각한 그런 정의, 공정, 법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 현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대통령도 임명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했다"며 "그건 살아있는 권력이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하거나 부패했을 때 이야기지 없는 사건을 만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자연스럽게 불법과 비위, 수사 단서가 있다면 수사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며 "문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 의심스럽다는 거다. 또 사모펀드를 표적삼아 수사했지만 사모펀드는 무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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