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은 전남 여름 휴가는?
입력 2021.06.25. 12:05 댓글 0개럭셔리한 호캉스, 뜨거운 태양 아래 해수욕장, 에어컨 없어도 시원한 계곡!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 전남의 여름 휴가를 떠나봐요!
A.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럭셔리 호캉스!
1. 쏠비치 진도 : 다도해 풍경과 프랑스 남부 해안마을에 온듯한 이색 풍경
2. 소노캄 여수 : 숙소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오션뷰 호캉스
전라남도 천혜의 자연 풍경과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캉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오션뷰를 가진 전남의 호텔을 소개해주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추천해준 호캉스 쏠비치 진도와 소노캄 여수를 소개합니다.
쏠비치 진도는 프랑스 남부 해안마을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궁전 인테리어가 포인트죠.
특히 숙소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이 제대로 남도 여행을 하고 있단 만족감을 주기도 합니다.
호텔 규모가 커 내부만 둘러봐도 휴양지 분위기가 충만한데요, 인피니티 풀과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호캉스에 제격입니다!
소노캄 여수도 역시 오션뷰를 자랑하는 호텔이죠.
2021여수세계박람회장, 오동도를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전 객실 오션뷰로 객실마다 뷰 추가 요금은 없으니, 좋은 룸을 얻는게 중요하겠네요!
물멍때리기 딱 좋은 전남의 오션뷰 호캉스! 이번 여름에 정말 떠나고 싶네요~
B.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즐기는 해수욕장!
1.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 소나무 숲 캠핑과 서해 바다를 감상하는 갯벌탐방로
2.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 수심이 얕고 수온이 따뜻해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친환경 해변
이열치열 뜨거운 여름엔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물놀이하면 좋죠?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 위에 파라솔을 두고 쉬다가 시원한 파도로 달려가면 이 또한 천국 아닐까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전남의 해수욕장을 추천해줬습니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은 소나무숲 캠핑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뜨거운 태양 아래 물놀이가 지친다면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소나무 아래에서 쉬어가도 좋겠네요!
특히나 이곳은 낙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서해 바다를 향해 쭉 뻗은 갯벌탐방로를 걷다보면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들겠죠?!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찾아가면 파란 스머프 조형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 해변으로 선정되어 비치된 '블루프래그'인데요.
해변의 수질과 안전을 판단해 친환경 해변만 선정되니 안심하고 놀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심이 얕고 수온이 따뜻해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도 좋으니까요!
해수욕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보세요!
C. 에이컨 없어도 이곳이 지상낙원! 시원한 계곡
1. 곡성 도림사계곡 : 반석지대와 얕은 계곡이 힐링 여름 피서지로 딱!
2. 장성 남창계곡 : 깊은 계곡에서 물놀이, 야외 평상에서 닭백숙!
에어컨 없어도 밖에 나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시원~한 여름 분위기가 풍기죠!
답답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제대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계곡물에서 잔잔한 물놀이, 평상에서 맛있는 식도락 여행 떠나고 싶다는 분들고 많았습니다.
곡성 도림사계곡은 도림사 입구부터 시작하는 계곡으로, 청류계곡이라고도 부릅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반석지대가 많아 피서지로 인기가 좋은데요!
상류로 올라갈 수록 울창한 그늘 숲이 드리워 이색적인 여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계곡물은 다이빙 하기에도 좋지만 물놀이는 항상 주의해야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장성 남창계곡은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계곡인데요.
계곡에 도착하면 원하는 평상에 자리를 잡고 한나절 물놀이를 떠날 수 있습니다.
*평상 대여 및 점심 식사 비용이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 신나는 물놀이 외에 평상 위에서 여름날의 만찬을 즐길 수도 있으니까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이 알려준 전라남도 곳곳의 여름 휴가지!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여름 휴가, 마음에 드셨나요?
참고해서 이번 여름은 시원~하게 보내세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니, 물놀이할 땐 안전 주의하세요 : )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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