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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선 내 집단감염' 광주·전남 밤새 20명 확진

입력 2021.06.25. 08:56 댓글 0개
부산 어선 2척 선원 20명 중 16명 감염
선상서 진단검사, 지역 감염 우려 없어
지자체 간 협업, 선제검사로 확산 차단

[광주·무안=뉴시스]맹대환 김혜인 기자 = 전남 목포항에 입항한 부산 선적 어선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광주·전남에서 밤 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선 내 감염자 16명은 선상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직후 선적지인 부산으로 귀항해 지역 내 감염 확산 우려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밤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남 18명(1609~1626번째 환자), 광주 2명(2901~2902번째 환자)이다.

전남 지역 신규 확진자 18명 중 16명(1611~1626번째 환자)은 지난 17일 부선 남항에서 출항해 제주 서쪽 인근 해역에서 고등어와 오징어 조업을 한 부산 선적 어선 2척이다.

지난 23일 부산 서구보건소로부터 부산 6053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해당 어선에 승선했다는 통보를 받은 목포보건소는 당일 어선이 목포항으로 입항하자 어선에서 승선원 20명의 검체를 체취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긴급 검사한 결과 양성 16명, 음성 3명, 미결정 1명으로 확인돼 선사 측과 부산 서구보건소에 통보했다.

확진자는 내국인 9명, 외국인 7명이며 부산과 경남지역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는다.

어선 2척은 검체 채취 후 곧바로 부산 남항으로 회항해 전남지역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코로나19 대응 지침상 확진자는 검사 기관이 소재한 목포 확진자로 분류한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자치단체 간 유기적인 협조로 타 지역 접촉자를 선제적으로 진단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며 "타 지역 확진자임에도 최초 인지 보건소 환자로 분류하는 불합리함을 개선하도록 질병관리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1609번째 환자는 순천에 거주하며, 기존 확진자(전남 1540번째 환자)와 접촉, 자가 격리를 하다가 감염 판정을 받았다. 전남 장흥에 사는 1610번째 환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 모두 추가 동선이 없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낮다.

광주에선 동전노래방·가족 간 감염이 이어져 확진자 2명이 나왔다.

광주 2902번째 환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893번째 환자가 다녀간 북구 모 동전노래방을 이달 17일 찾았다. 이로써 지난 22일 2893번째 환자 이후 동전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2901번째 환자는 지난 15일 가족인 고양 3502번째 환자와 만난 뒤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

한편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902명 중 지역감염은 2739명이다. 전남은 확진자 1626명 중 지역 감염자가 15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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