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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서 5·18행불자 가능성 유골 발견

입력 2021.06.24. 17:10 댓글 0개
5·18진상조사위, 유전자 확인 작업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1주기 기념식을 14일 앞둔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태극기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5.0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980년 5월 23일 계엄군의 발포가 이뤄졌던 전남 해남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골이 발견돼 유전자 확인작업이 이뤄진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는 24일 해남군 해남읍 백야리 예비군훈련장 주변 묘지에서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골 2구를 찾았다.

유골 2구는 관이 없었으나 비정상적인 매장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5·18조사위는 설명했다.

5·18조사위는 각종 군 기록, 검시 조서, 5·18행불자 기록, 관련자들의 증언을 분석해 암매장·가매장 추정지를 특정했고, 이날 발굴 작업을 벌였다.

5·18조사위는 방위병 등 관련자들 진술로 미뤄 2구 중 1구가 5·18행방불명자 중 1명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유전자 정보 분석을 거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남에서는 1980년 5월 23일 31사단 93연대 2대대 소속 방위병 중심의 무장 병력이 발포를 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30분과 오전 10시~11시 사이 해남읍 우슬재와 복평리에서 군인들이 지프차·트럭·버스에 사격을 가했다.

군 차단 지역을 접근하는 차량이나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발포가 이뤄진 것으로, 5·18조사위는 당시 최소 3~7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18조사위는 해남에서 당시 사격으로 숨진 민간인, 광주에서 자행된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해남을 찾은 광주시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전자 분석과 검증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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