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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하메네이, 수일내 이란산 백신 첫 접종"

입력 2021.06.24. 10:59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4월14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라마단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메네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1.06.2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도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2)가 이란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란-바레카트'(COVIran Barekat)를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지도자실이 운영하는 '이맘 호메이니 명령 집행본부(EIKO)' 산하 제약업체 사파(Shafa)가 개발한 이 백신은 지난 14일 이란 보건부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양산을 시작했고 월 1100만회분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란 의학 학회장인 알리레자 마란디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하메네이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하메네이가 수일내 이란 코로나19 백신 첫회분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고 지도자는 이란산 백신 활용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 백신은 이란 젊은 과학자들이 개발했고 높은 면역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란디는 1939년생인 하메네이가 일반 국민과 동일한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겠다며 특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란산 백신만 맞겠다는 조건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 지도자는 80세 이상 이란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외국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이란산 백신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메네이는 이란산 백신을 맞기로 했지만 다른 80세 이상 이란인은 외국산 백신을 이미 한차례 맞은 상태"라고도 부연했다.

이란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인도 '코백신', 러시아 R팜과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도 승인한 상태다.

마란디는 "코비란-바레카트를 개발한 과학자는 모두 국내파"라며 "이란은 인도와 중국, 영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백신을 개발한 국가가 됐다"고 자평했다.

코비란-바레카트는 비활성화 백신이다. 이란은 18~75세 지원자 2만명을 상대로 3차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모두 사소한 것이라고 했다.

코비란-바레카트 생산 책임자인 하산 잘릴리는 23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2차 임상시험 결과, 면역력이 93.5% 발생했다"며 "3차 임상시험이 끝나면 세계보건기구(WHO)에 백신 관련 서류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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