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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연고지

입력 2021.06.22. 18:08 수정 2021.06.22. 19:27 댓글 0개
양기생의 무등칼럼 무등일보

여자 프로배구 신생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와 홈 경기장이 광주로 최종 확정됐다.

페퍼저축은행 여자 프로배구단은 염주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해 21~22시즌부터 참여한다.

6개월에 걸친 광주시와 광주시배구협회의 발 빠른 대처 및 유치 노력, 배구동호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의 연고지 확정으로 광주는 실내 스포츠 중흥과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광주는 2005년 나산 플라망스 남자 농구단이 부산으로 이적하면서 사실상 실내스포츠가 사라졌다. 그보다 더 2000년 초 신세계 쿨캣 여자눙구단은 염주종합체육관을 주 경기장으로 하면서 시민들에게 실내 스포츠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인기를 몰고 다녔다. 당시 쿨캣 농구단에는 국가대표 정선민 선수를 비롯한 인기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높은 인기몰이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쿨캣 농구단과 한국배구연맹의 고민거리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염주종합체육관의 난방문제였다. 겨울 실내 스포츠의 특성상 난방은 필수적인데 체육관 구조상 난방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시방편으로 난방에 나서 경기를 진행했지만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광주시는 지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진행하면서 염조종합체육관 리모델링에 나서 난방문제를 해결했다. 또 이번 페퍼저축은행 유치를 위해 추가적인 보수 작업에 나서 산뜻하고 쾌적한 실내 경기장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남은 것은 선수단 구성과 훈련, 정규 시즌에서의 열정어린 경기력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특별지명을 통해 국내 선수 5명과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선수를 포함해 모두 8명을 영입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 구단 메리트로 6명의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면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여자 프로배구는 KLPGA 여자골프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선수들의 몸값도 주요 선수들의 경우 천정부지로 뛰기도 한다. 시민들의 관심도가 그만큼 높다. 인기 스포츠 종목의 연고지 확정을 계기로 광주의 겨울 실내 스포츠가 활성화됐으면 한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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