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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이광재, 경선 연기 압박···"이재명, 통 큰 양보하라"
입력 2021.06.22. 11:13 댓글 0개정세균 "결론 나면 승복해야" 이낙연 "당에서 지혜 모을 것"
[서울=뉴시스] 윤해리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이 22일 공동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밀착 행보를 보이며 대선 경선 연기 불가론을 고수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을 압박했다.
경선 연기 찬반을 두고 반(反)이재명 연대로 묶인 대권주자 3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 도심 군 공항 이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 의원은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와 노무현 후보 때도 앞서 나가는 사람이 불리할 때 양보를 하면 국민들이 더 큰 지지를 보내줬다"며 "앞으로 절차는 의총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면 좋겠다. 가장 좋은 것은 이재명 지사가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당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 민심에 가까이 갈 때다. 적어도 1차 접종 대상이 끝났을 때 경선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시기가 달라지면 올해 하반기 정상적인 국회마저 어렵다. 시기도 가급적 야당과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선 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와 관련해선 "결국 민주당도 좋고 합리적으로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결정이 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정 전 총리는 "매사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론의 장이 마련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어떤 결론에 도달하면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며 "의총을 토대로 당 지도부가 좋은 결론을 잘 도출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집단면역 형성 이후인 11월께로 경선을 연기해야 되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이 전 대표도 '이재명 지사는 경선 연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당무위원회에 경선 연기 안건을 부의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당에서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도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함께 논의하자는 이 의원의 제안에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가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종합토론에서 이 의원은 "도심 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는 물론, 필요하다면 도심 군 공항 이전까지도 적극 검토해 주택 공급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대권주자 3인은 추후에도 공통된 정책 사안에 대해선 공동 토론회 주최 등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정책을 연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책이 표가 안 된다는 도그마를 깨고 싶다. 정책 연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전 총리도 "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은 시간과 관계없이 매우 소중한 움직임"이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추진하는 게 좋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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