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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 협의··· 성김 "北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날 것"

입력 2021.06.21. 12:57 댓글 0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계속 이행…北위협 다룰 것"
"북한 문제, 긴밀한 협조가 공동목표 달성에 필수적"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북한이 우리의 대북 지원과 언제 어디서나 전제조건 없이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를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서 열려 있고,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5일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 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설명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접촉 제안에 대해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였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대화 재개 의사를 표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북한이 국제사회에 가하는 위협을 다루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난 후 첫 3자 회담이자 올해 첫 3자 회담"이라며 "대북정책 검토 과정 내내 한국과 일본이 제공한 긴밀한 협조와 정보에 대해 감사하다. 앞으로 동맹국 및 다른 협력국과도 계속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오랜 경험을 통해, 긴밀한 협조가 우리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3국 사이의 긴밀한 협력과 의사소통의 우선 순위를 계속 정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성 김(왼쪽부터)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is.com

노규덕 본부장은 "지난 몇 달 동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과거의 노력을 재검토해 배운 교훈을 되새겼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했다.

이어 "3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회의는 매우 시기적절하며, 조만간 우리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나코시 국장은 "3국 협력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3국 외교장관은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직후인 지난달 런던에서 좋은 회담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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