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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난방공사, SRF 품질검사 누락···발전소 멈춰라"

입력 2021.06.15. 16:56 댓글 0개
"한국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 SRF 품질검사 즉각 실시" 촉구
강인규 나주시장이 장성군 복합물류센터 SRF 야적장을 점검하고 있다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정기적인 연료 품질검사를 누락한 채 발전소 (시험)가동에 나선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상대로 'SRF(가연성 생활쓰레기 고형연료) 발전설비 가동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나주시는 15일 강인규 시장을 비롯해 SRF열병합발전소 업무담당 직원, 장성군 환경담당 직원과 함께 장성군 서삼면 복합물류센터에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 SRF 임시야적장의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미가동 4년여 만인 지난달 26일 가동을 재개한 나주SRF열병합발전소에 투입되는 고형연료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에서 비롯됐다.

장성군 복합물류센터 야적장에는 광주 양과동에 설립된 생활폐기물 자원화 시설인 청정빛고을㈜이 생산한 SRF 3만4000여t이 야적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성군과 함께 현장을 점검한 나주시 관계자는 "야적장에 층층이 쌓인 SRF더미에서 심한 악취가 풍기고, 새어나온 탁한 침출수가 빗물과 섞여 배수로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이날 현장에서 우수로를 따라 유입된 오수의 성분 분석을 위해 시료를 채취하기도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SRF더미에서 썩은 악취와 더불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시커먼 침출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난방공사는 폐기물 수준의 SRF를 지난 3년 간 정기 품질검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소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료의 품질적합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난방공사는 발전소 가동을 즉각 멈춰야 하고, 한국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는 법에서 규정한 3개월 단위의 SRF 정기 품질검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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