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KBO]팬심은 뜨거운데···'한롯기' 언제 하위권 벗어날까?

입력 2021.06.15. 06:00 댓글 0개
KIA·롯데·한화 나란히 8~10위, 일찌감치 상위권과 격차 벌어져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5.2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2021시즌 프로야구는 여느 때보다 뜨거운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매일 1위 자리가 바뀔 만큼 상위권 팀들이 촘촘하게 모여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역대급 순위 경쟁은 '3약'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는 좀처럼 반등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상위권 팀들과 차이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는 올해도 10위에 머물고 있다. 14일까지 22승35패(승률 0.386)로 1위 KT 위즈와 11경기 차로 벌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한 한화는 강력한 리빌딩을 시도하고 있다.

김민우, 노시환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팀 재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중이다. 시즌 초부터 과감한 수비 시프트를 선보여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문제는 패배가 계속 쌓여간다는 점이다. 리빌딩을 내세웠다고 하지만, 패배가 거듭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10개 구단 중 3할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은 한화뿐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쉽다. 투수 닉 킹험은 지난달 중순 오른쪽 광배근 부위 통증을 느낀 뒤 한 달 가까이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타자 라이온 힐리도 타율 0.266, 4홈런 28타점에 그친다. 13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45번을 당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205로 방망이가 더 무뎠다.

투타 전력의 핵심이 되어야 할 이들이 부진하면서 팀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가 8-0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04.13. hgryu77@newsis.com

롯데는 한화에 1경기 차 앞선 9위(22승35패 승률 0.400)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최하위를 지키다가 지난 12일 경기가 없던 날 한화가 KT에 패하면서 어부지리로 꼴찌를 탈출했다.

롯데는 올 시즌 중 사령탑이 바뀐 유일한 팀이다. 2020년부터 팀을 이끌던 허문회 감독이 지난달 11일 내홍 속에 지휘봉을 내려놨고, 래리 서튼 감독이 팀을 이어받았다.

수장 교체만으로 팀이 완전히 달라지긴 힘들다. 5월10일까지 승률 0.400(12승18패)을 기록했던 롯데는 5월11일부터 현재까지 승률 0.400(10승1무15패)을 작성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롯데 타선이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팀 타율 0.277로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팀의 중심 타자인 이대호와 주전 내야수 안치홍이 부상으로 이탈해있지만 화력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마운드는 사정이 다르다. 이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5.79로 최하위다. 선발(5.24), 구원(6.63)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운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전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8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가 4-0 승리를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04.28. hgryu77@newsis.com

지난해 6위로 아쉽게 가을야구 초대장을 손에 넣지 못했던 KIA는 올해 8위를 맴돌고 있다. 1위 KT에는 9게임 차로 뒤지고, 8윌 롯데는 1게임 차로 쫓긴다. 10위 한화와도 2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개막 첫 달이었던 4월을 12승11패 승률 0.522로 출발했지만 5월 7승15패 승률 0.318로 미끄러졌다. 6월 들어서도 4승6패(승률 0.400)로 5할 승률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힘겨운 싸움 중이다. 다니엘 멩덴과 애런 브룩스 모두 오른팔 굴곡근 염증으로 재활하고 있다. 토종 투수들로 버티고 있지만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롯데, 한화, KIA는 KBO리그 내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팬덤을 보유한 팀이다.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