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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정몽규 희생자 빈소 방문···유족들 오열

입력 2021.06.10. 12:49 댓글 4개
이 시장 "예방할 수 있는 '인재' 였다"
정 회장 "사고원인 규명·재발 방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한 장례식장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용섭 광주시장·동구 임택청장이 공동주택 붕괴 참사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유족은 오열하고 있다. 2021.06.10.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0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았다. 유족들은 '안전 불감증 사회'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거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모 장례식장.

분향소 곳곳에 유족들의 비통한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용섭 시장이 10대 희생자의 유족을 찾아 위로를 건넸다.

유족은 "아무튼 한국은 안전 장치도 안해놓고 나중에 꼬옥..."이라며 오열했다.

이 시장은 유족에게 "죄송하다. 이런 일이 재발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유족은 "이런 (참사)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족은 한 동안 이 시장의 손을 놓치 않으며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이 시장의 얼굴을 주시했다.

또다른 분향소에선 어머니의 통곡이 울려퍼졌다. 한 유족은 이 시장을 향해 "우리 애기 살려주세요, 아이고" 라면서 쓰러졌다.

이 시장 일행은 유족을 바라보다 별다른 말을 꺼내지 못한 채 발길을 되돌려야 만 했다.

이 시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정몽규 회장이 한 유족의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려 하자, 유족은 "나중에, 나중에 이야기합시다"라며 더이상의 대화를 원치 않았다.

정 회장은 유족의 '안전 장치 미흡' 지적을 두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사고원인과 함께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 있었는지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예방할 수 있는 인재였다"며 "참으로 송구스럽다. (고인들을)예와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 가족을 잃은 마음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도로와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중 9명이 숨졌으며, 8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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