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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 잠정 중단 철회

입력 2021.06.08. 17:34 댓글 0개
여수시-광양경제청-미래에셋, 시청서 간담회 개최
미래에셋, 사업 재개 및 지역 상생 발전 의사 피력
8일 여수시청에서 미래에셋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재개를 위한 논의후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미래에셋이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철회 선언을 번복하고 경도개발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8일 여수시는 시가 주선한 간담회 자리에서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재개할 뜻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8일 여수시장실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그룹, 여수시의회, 경도 레지던스 건립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역량과 지혜를 모으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중지를 모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빠른 시일 내에 경도개발사업 재개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타워형레지던스가 주거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지난 5월 4일 시행된 건축법령 개정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숙박업 전문운영회사에 위탁 운영하는 등 관광 목적의 숙박시설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여수소재 기업·업체·장비 우선 참여, 지역 인재 우선 고용, 지역 업체 우선 입점, 개발이익 100% 지역 재투자 등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약속을 이행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범추위는 미래에셋이 관광목적의 숙박시설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경도개발 사업내용 전반에 대해 공유하고, 전국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수시의회는 전라남도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심의의견에서 제시됐던 건축물 개선 요구사항을 미래에셋 측에 보완 요청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자리 잡은 우리 여수가 또 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와 소통으로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경도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수시는 경도 개발사업 재착수 및 원활한 사업 추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27일 미래에셋과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일 미래에셋과 시의회 의장 간의 간담회를 주선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2회에 걸쳐 미래에셋그룹과 여수시의회, 범추위 간 비공개 소통의 자리를 주선했다.

한편 여수경도개발은 미래에셋이 1조 5000억 원을 들여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해양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이 경도개발 1단계 사업으로 29층, 11개 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관광시설 투자가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적이 계속되자 미래에셋측은 여수시의회에 출석해 경도 개발 잠정중단을 선언하고 현장 인력이 철수 했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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