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김영록 지사 "미래에셋, 경도 개발 재개해달라"

입력 2021.05.27. 15:26 수정 2021.05.27. 15:26 댓글 0개
입장문 내고 ‘갈등’ 진화 나서
시행사·지역사회 소통 호소
“미래에셋 믿고 협조해달라”
수익성 위주 사업 불신 해소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여수 경도 개발사업이 미래에셋의 '사업 전면 재검토'라는 강공 드라이브로 삐걱대자 전남지사가 나서 순항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큰 수익성 위주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 당초 계획대로 세계적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우선 건설을 두고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사업 전반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해 당초 계획인 2029년 완공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등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진 상황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여수 경도가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미래에셋은 지역민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며 "여수 시민들께서도 미래에셋을 믿고 대규모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일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누구보다 큰 실망과 충격을 받을 여수시민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래에셋이 레지던스 호텔 건립을 우선 추진하면서 여수 지역사회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경도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바라는 시민들의 충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미래에셋 측에서도 경도 진입도로 완공 시점인 2024년까지 1조4천억원을 조기 투입해 해양케이블카와 마리나, 실내외워터파크 등 전체 관광시설을 동시에 오픈하는 것으로 2029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당초 계획보다 5년을 앞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지던스는 공사기간이 다른 시설에 비해 길어서 먼저 착공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레지던스 시설이 주거용으로 불법 사용되지 않도록 숙박시설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전남도는 경도 사업이 우려와 같이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법령에 따라 지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도내 투자기업이 성공해서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책무가 있다"며 "향후 경도가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가 될 수 있도록 미래에셋,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그동안의 불신을 해소하는데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미래에셋이 1조 5천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콘도, 인공해변, 해수풀, 케이블카 등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의 관광지도를 바꿔 전남과 여수가 세계적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조4천억원의 경제효과와 3천800여명의 고용효과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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