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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특별전 '전두환' 문구 삭제 뒤 홍보···아시아문화원장 사과해야"

입력 2021.05.26. 15:00 댓글 0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주장
[광주=뉴시스]=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는 26일 "아시아문화원이 5·18 41주기 특별전을 추진하면서 특정 작품의 '전두환' 문구를 삭제한 뒤 홍보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아시아문화원이 5·18민주화운동 41주기 특별전시의 일부 작품에 새겨진 '전두환' 문구를 지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는 26일 성명을 통해 "아시아문화원은 5·18 41주기 특별전으로 '역사의 피뢰침 윤상원-하성흡의 수묵으로 그린 열사의 일대기'(28일~6월13일)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시아문화원은 전시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특정 문구를 지웠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문화원은 전시를 홍보하기 위해 하성흡 작가의 작품 1점을 포스터로 제작했다.

포스터에 사용된 작품은 시민군이 '전두환을'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차량에 탑승해 유인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 포스터에는 전두환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채 홈페이지 등에 게시됐다.

단체는 "아시아문화원은 해당 작가에게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사과하면서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으며 작가 또한 사과를 수용하고 전시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체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과와 인사조치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며 "아시아문화원이 자체 검열을 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문화원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전 과정을 공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5·18관계자, 지역 예술인, 광주시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책임이 있는 직원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아시아문화원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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