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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매물 끊겼나?···광주 아파트 매물↓·가격은↑

입력 2021.05.21. 09:28 댓글 0개
6월 양도세 중과에도 '버티기'
조정지역 해제 등 기대감 커져
4월 광주 자치구별 아파트 매물감소 추이<자료:사랑방부동산>

지난달 광주지역 아파트 매물이 전달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1일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출회됐던 절세 매물이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다시 거둬들여졌다는 분석이다.

21일 광주지역 부동산 전문포털 사랑방부동산(home.sarangbang.com)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아파트 매물은 매매 기준 1만1091건으로 전달(1만1641건)대비 약 4.7% 줄었다. 1년 전(1만4712건)과 비교해보면 24.6% 감소한 수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구(-7.4%)가 전달대비 매물 감소가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이어 북구 -6.6%, 광산구 -3.4%, 남구 -2.8% 순이었다. 반면 동구의 경우 전달대비 1.6% 증가했다.

이같은 매물 감소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둔 시점에서 다주택자가 아파트 처분을 위해 매물을 내놓았다가 이달 말까지 거래 성사가 어려워보이자 매물을 거둬들이는 '버티기' 양상으로 풀이된다.

매물이 줄면서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3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17%) 대비 0.01%p 상승한 0.18%를 기록했다. 이는 1월 4일(0.1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북구(0.26%→0.32%)로 0.06%p 증가했다. 이어 동구(0.11%→0.12%)가 0.01%p 증가했고 서구(0.06%→0.06%)의 경우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남구(0.21%→0.15%)와 광산구(0.17%→0.14%)의 경우 각각 0.06%p·0.03%p 하락했다.

이 같은 광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확대는 오는 6월 조정대상지역 규제 완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 내달 결정되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낙관적인 주택사업 경기 전망 등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팔지 않는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매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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