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국의 학생·시민 직접 만드는 오월 영화

입력 2021.05.19. 12:17 수정 2021.05.19. 13:47 댓글 0개
제2회 5·18 3분영화제 27일~내달 2일
26일까지 본선 경쟁작 온라인 상영
영화 통한 오월 정신 전국화·세대계승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첫 발을 내딛은 '5·18 3분 영화제'가 올해 두 번째 발걸음을 시작했다. '5·18 3분 영화제'는 대중에 보다 친숙한 문화예술 장르인 영화를 통해 오월정신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 아래 시작됐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과 친밀한 젊은 세대가 영상을 소비하는 것만이 아닌 생산하는 주체가 돼 오월 정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구하게 하고 이를 통해 5·18의 세대 간 계승을 이루고자 한다.

영화제 명칭이기도 한 '3분'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제작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러닝타임 제한으로 관람자에게도 관람 부담을 줄였음을 의미한다. 실제 작품들은 최소 3분, 최대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2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27일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경쟁작 39편이 지난 18일 공개돼 26일까지 씨네허브에서 온라인 상영된다.

'공소시효'

본선 경쟁작 39편은 심사위원장 임창재 영화감독을 비롯해 장해란 전 KBS PD, 김영 영화 프로듀서, 심혜정 영화감독이 심사한다.

앞서 3분 이상 20분 내외의 민주와 인권, 평화, 통일을 주제로 만든 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대상으로 한 3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2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전국민의 광주의 오월과 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최형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장이자 5·18 3분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광주 사람조차 5·18을 잊고 사는 시대"라며 "북한군이 5·18에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믿고 있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고 공유한다면 5·18의 진실을 잘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금메달'

이어 "광주시민 투쟁과 희생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며 "시간이 지나며 5·18민주화운동이 젊은 세대에 점점 잊히는 과거가 되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작 시상식은 개막식과 함께 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TBS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상은 일반부와 청소년부(초·중·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상자에는 총 상금 1천만원고 대상(서울시장상), 보훈청장상, 서울시교육감상, 5·18재단이사장상, 5·18부상자회장상, 5·18조직위원장상, 5·18부상자회 서울지부장상, 특별상(심사위원장상) 등 17개 상이 시상된다.

'나의 5월'

한편 제2회 '5·18 3분 영화제'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와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기획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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