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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 이끈 강민호 "분위기 좋을 때 1승이라도 더"
입력 2021.05.17. 22:47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6)가 천금같은 역전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강민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결승타를 날렸다.
극적인 한 방이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 묶여 침묵했다. 이어 등판한 LG 필승조 정우영, 김대유도 공략하지 못해 8회까지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9회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을 흔들어 2사 1, 3루를 일궜다.
마지막 찬스에서 등장한 강민호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의 4구째 시속 154㎞ 직구를 때려 우중간을 갈랐다. 순식간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흐름을 끌고 온 삼성은 후속 이원석까지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만난 강민호는 "힘든 경기였는데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지난주) KT 위즈와 경기를 잘했는데, LG와 첫 경기를 패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오늘도 지면 어쩌나 했는데 마지막에 뒤집어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주 수원 원정에서 KT를 상대로 2승1패로 거둔 삼성은 이어진 잠실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까지 패하면 LG에 선두 자리를 내줄 뻔했지만, 역전승으로 1위도 유지했다.
놀라운 뒷심을 선보인 강민호는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던 고우석을 무너뜨렸다.
"대기 타석부터 고우석의 빠른 직구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타석에서 보니 더 빠르더라"며 혀를 내두른 강민호는 "2구째까지 계속 늦었다. 어떻게든 중심에 맞히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발빠른 신민재의 수비에 가슴도 쓸어내렸다. "처음엔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신민재가 너무 빠르더라. 잡힐 줄 알았는데 안타가 됐다"며 웃었다.
이날 강민호는 이승민(4이닝 1실점)-이승현(1이닝 무실점)-장필준(1이닝 무실점)-심창민(1이닝 무실점)-최지광(1이닝 무실점)-오승환(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투수진과 호흡을 맞췄다.
이승민과 이승현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베테랑 포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강민호는 "다른 팀 어린 투수들이 잘 던지는 걸 보고 부러웠는데 삼성의 젊은 투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며 웃음지었다.
2016년부터 하위권을 전전하던 삼성은 올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강민호는 "초반 잘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른다. 언론도 개막 전까지 우리를 1위로 꼽지 않았다. 우리도 1위 경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도 "좋은 분위기를 탔을 때 1승이라도 더하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KBO리그 월간 MVP·투수·타자 시상···퓨처스 월간 MVP 신설 [서울=뉴시스] KBO 월간 시상 계획. (사진 = 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에도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시상한다.여기에 월간 최고 투수, 타자도 선정하고, 퓨처스(2군)리그 월간 MVP를 신설했다.KBO는 19일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타이틀스폰서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해 매월 선정한다"며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정한다"고 밝혔다.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올해 새롭게 제작된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또 신한은행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다.KBO는 쉘힐릭스플레이어를 신설, 기록 지표를 기준으로 매월 최우수 투수, 타자를 선정하기로 했다.한국쉘석유주식회사의 후원을 통해 시상하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최우수 투수와 타자를 1명씩 선정해 각각 상금 100만원이 수여한다.KBO는 올해 처음으로 퓨처스리그 월간 MVP도 뽑기로 했다.올해 초 메디힐과 퓨처스리그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KBO는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을 기획했다.퓨처스리그에 출전하는 입단 3년 이하 선수들이 대상자이며 매월 퓨처스리그 WAR 기록으로 평가해 월간 최우수 투수와 타자를 1명씩 선정한다.퓨처스 월간 MVP는 기념 트로피와 상금 50만원, 50만원 상당의 코스메틱 제품을 받는다.◎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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