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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역전 드라마' 삼성, LG 잡고 선두 유지···두산, 공동 4위로
입력 2021.05.17. 22:15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시즌 22승(15패)째를 올리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이기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LG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3위(20승16패)로 내려앉았다. 3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삼성은 0-1로 뒤진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을 흔들었다.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내고, 호세 피렐라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중견수 신민재가 타구를 끝까지 따라갔지만 잡지 못했다.
이어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벤 라이블리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삼성은 임시 선발 이승민이 4이닝 2피안타(1홈런) 3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5명의 불펜 투수를 더 투입했다. 이승현-장필준-심창민-최지광-오승환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지광이 구원승을 낚았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고도 패한 LG는 아쉬움이 더 컸다.
켈리는 이날 삼성 타선을 7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켈리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어낸 사이 LG는 정주현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가져갔다. 정주현은 3회 2사 후 삼성 이승민의 직구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LG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정주현의 홈런 후 3회 2사 1, 2루, 5회 1사 1, 3루, 7회 2사 1, 2루 등 찬스에서 계속해서 침묵했다.
결국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는 승리를 눈앞에 둔 9회초 2사 후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지며 삼성에 넘겨주게 됐다. 시즌 첫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인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8-3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공동 4위(19승16패)로 올라서 KT 위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연패에 빠진 SSG는 6위(18승16패)로 내려앉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 행진을 이어갔다. SSG전 5연승도 이어갔다.
두산이 2회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두산 김재환은 SSG 선발 오원석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9호포.
4회에는 3점을 더 뽑아냈다.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등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포수 이재원의 2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SSG는 0-4로 뒤진 5회 추신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두산은 6회 2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내고, 7회 2사 1루에서는 김재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6-1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 강승호의 좌월 2점 홈런(시즌 2호)으로 쐐기를 박았다.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LG 최원태, 부활 신호탄 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NC 5회초 공격 2사 후 박민우 타석 때 역투하고 있다. 최원태를 박민우를 삼진아웃 처리, 5회까지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2024.04.02. xconfind@newsis.com[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최원태(27)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내며 부활 날갯짓을 햇다.최원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LG의 4-1 승리에 앞장선 최원태는 시즌 2승째를 따냈다. 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2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최원태가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1년 9월 4일 이후 958일 만이다.최원태는 최고 시속 148㎞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SSG 타선을 상대했다.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도 섞어 던졌다.1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최원태는 1회말 최지훈, 추신수에 연달아 볼넷을 헌납해 무사 1, 2루에 몰렸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줬다.그러나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최원태는 고명준을 삼진으로,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최원태는 볼넷 1개만 주고 3회말을 큰 위기없이 끝냈다.최원태는 4회말 1사 후 박성한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성현을 3루수 직선타로 잡은 후 이지영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5회말은 삼자범퇴로 정리한 최원태는 6회말 2사 후 고명준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LG가 4-1로 앞선 7회말 박명근에게 마운드를 넘긴 최원태는 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다.최원태는 지난해 우승을 노리던 LG가 토종 선발진 약점을 메우고자 영입한 자원이다. LG는 지난해 7월말 키움 히어로즈에 외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를 내주고 최원태를 데려왔다.LG가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면서 영입한 최원태는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하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등판한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던 최원태는 LG 이적 이후 9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에 그쳤다.한국시리즈에서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⅓이닝 4실점했고, 4차전에 불펜으로 나와 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LG는 29년 만에 통합 우승의 감격을 누렸지만, 최원태가 기여한 부분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승 청부사'라는 단어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었다.최원태는 이번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95에 그쳤다.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를 뿌리며 구위가 올라온 모습을 보인 최원태는 탈삼진이 크게 늘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7개의 삼진을 잡아 9이닝당 탈삼진 12.3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7.24개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하지만 탈삼진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는 좋지 못했다.탈삼진이 늘어난 만큼 볼넷도 많아졌다. 지난해 2.82개였던 9이닝당 볼넷 수가 올해 4차례 등판에서는 5.03개에 달했다.올해 5이닝을 넘긴 것은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이 유일했다.7일 KT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5이닝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 지원 덕에 승리를 따냈다.하지만 최원태는 이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부활을 예고했다.최근 매서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SSG 타선을 1실점으로 묶은 것은 더욱 의미있었다.최원태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원태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놨다.◎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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