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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온 유승민 "호남에 큰 기대 걸고 있다"
입력 2021.05.17. 17:24 수정 2021.05.17. 17:35 댓글 0개군공항이전·달빛내륙철도 추진 강조
유력 야권 잠룡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광주를 찾아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광주에 자주 오려고 한다"면서 "호남지역에 저 나름대로 진심을 가지고 노력을 다하면 호남에 계신 분들도 국민의힘과 저에게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진보고 영남은 보수다라는 구분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호남에도 건전한 보수가 잘 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이 있고 영남에도 합리적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개혁보수의 길을 가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지켜나갈 때 호남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광주군공항 이전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달빛내륙철도 반영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구, 수원, 광주 등 군공항 이전 사업은 제가 대표발의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광주는 지자체 반발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부대양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유 전 의원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지원은 전액 국비로 해야한다고 특별법에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달빛내륙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에 대해서는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와 뒤에서 2등인 대구와 광주가 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5·18의 정신을 받들어 民主(민주)와 共和(공화)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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