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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80만대 돌파···삼성SDI가 꼽는 전기차 성장 비결은?

입력 2021.05.16. 09:3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왼쪽)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 (출처=리비안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의 시장이 정부의 지원 정책 아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국내 등록된 친환경차가 82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중 3.4%의 비중이지만, 불과 2016년 말 1.1%에 비하면 3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성장 동력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1단계는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이다. 2017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가격의 15%에서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르기까지 보조금을 지원했다.

현재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차량 보조금뿐만 아니라 노후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 유도하기 위한 지원금, 수입세·취득세·소유세 등 많은 세제 혜택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도입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인 독일의 경우 친환경차 판매 촉진 및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보조금을 늘리고 지급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2단계는 CO2 배출 및 연비 규제 및 전기자동차의 경쟁력이다. 지난해부터 CO2 배출 및 연비 규제가 강력해졌다. 유럽의 경우 CO2 배출량을 제한하는 가장 강력한 기준의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연평균 CO2 배출량 목표치 95g/km를 1g 초과할 때마다 모든 신규 차량에 €95의 벌금을 부과해 친환경 차의 생산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25년에는 CO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15%, 2030년에는 37.5%를 더 감축해야 한다.

ACEA(유럽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전년 동기에 비해 올해 1분기에 등록된 순수 전기자동차(BEV)는 59.1% 증가한 146,18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는 175.0% 증가한 20만8389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역시 101.6% 증가한 46만9784대에 달한다.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유럽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알 수 있다.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연비 규제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별로 생산 대수 대비 NEV(New Energy Vehicle) 비율을 연도별로 강제로 할당해 생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약 할당량에 미달할 경우 인증 신청 및 공고가 잠정 중단되게 된다. 미국 또한 오는 7월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 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3단계는 공유 기반 e-모빌리티 수요 확대다. 2025년 이후 전기차 시장은 주행 데이터, 서비스 네트워크, 가격 등의 공유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과 연계한 형태로 상호보완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모빌리티 서비스(MaaS)는 말 그대로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이다. MaaS는 개인 교통수단은 물론 기차, 버스,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누구나 선호하는 여러 교통수단을 조합해 Door to door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능까지 완성된다면 인적 비용 및 운행 효율성도 증가해 서비스 이용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유류비보다 약 20~30% 저렴한 전기요금,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비와 보수비의 전기자동차와 결합한다면 MaaS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배터리 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들 또한 배터리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부 완성차 업체는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 내재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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