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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청문 정국' 첫 관문 넘었지만···시험대는 계속

입력 2021.05.16. 08:30 댓글 0개
與 초선 '1명 이상 정리' 靑에 전달…절반의 성공
내부 "인사 의견 잘 전해 균형" vs "靑 그늘 여전"
'당 주도' 정책 드라이브…부동산·탈원전 노선 변화
대선경선 연기 논쟁 확대…지도부 교통정리 시급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맞닥뜨린 인사청문 정국을 넘어섰다.

부적격 논란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 3인방을 둘러싼 거취 공방 속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소 1명 이상은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를 지도부가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결국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귀결됐다.

이후 여당은 지난 13일 야당이 장관 후보자 거취와 연계한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까지 일사천리로 밀어붙였다.

이와 관련, 한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송영길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청와대에 인사 관련 의견을 잘 전달했다고 본다"며 "행정부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민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서 당이 주도하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청와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김부겸 총리 인준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은 재보선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혹평했다.

친문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한 청와대 출신 의원은 뉴시스에 "특정인을 짚어 구체적 이유 하에 지명철회를 요구해야지 '세명 중 적어도 한 명 정리'라는 것은 청와대에 정치적 판단을 하라는 얘기"라며 "송 대표의 결정이 너무 느렸다"고 비판했다.

꼬인 인사청문 정국을 당청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냈지만 당내 평가가 엇갈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1.05.14. since1999@newsis.com

청문 정국을 넘어선 후에는 곧바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다. 송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내년 3월9일 (대선에서)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세대 주택공급 대책 강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분야 한미 협력 ▲GTX-D(김부선) 연장 전향적 검토 등을 제안했다.

김진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부동산특위에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재산세 감면 기준 상향 등 부동산 세부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탈원전·부동산 중과세 등 종전 정부 정책의 노선 전환을 당이 선도하는 양상이다.

다만 험로는 남아있다. 당내에 제기되는 대선경선 연기론이 대표적으로, 현행 180일 전 후보 확정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선 이달 중 대선 기획단을 띄우고 경선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더욱이 대선주자에 이어 원로들까지 경선 논쟁에 뛰어드는 양상이어서 지도부의 빠른 교통정리가 필요한 형국이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12. photo@newsis.com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여의도의 한 토론회에 참석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합당하지 않느냐"고 했다. 현행대로 9월 초 경선 일정을 유지하는 쪽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해찬 전 대표도 13일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송 대표에게 "경선 관리를 잘해서 성과를 잘 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시스템 공천' 지론을 강조해온 만큼 에둘러 경선연기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따라붙었다.

반면 친노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히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범하게 나가면 지지율이 좀 많이 올라갈 것"이라며 경선연기 수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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