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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확산 인도···은행권, 직원 관리 '비상'

입력 2021.05.16. 05:00 댓글 0개
인도, 연일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은행들, 필수 인력 제외하고 재택근무 전환
[프라야그라즈=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의 한 시장에서 주민들이 채소를 사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70만3665명, 사망자는 4120명 늘어난 25만8351명으로 집계됐다. 2021.05.13.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도가 위기에 처하자 시중은행들도 현지 직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에서는 최근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도에 지점, 현지법인, 사무소 등 해외점포를 두고 있는 국내은행은 총 8곳이다. 신한은행이 뉴델리, 뭄바이, 칸치푸람, 푸네, 랑가레디, 아메다바드 등 6개 지역에 현지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뭄바이, 첸나이, 구르가온 등 3개 지역에 현지 지점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2개 지역에 현지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KB국민은행도 1개 지역에 현지 지점을 가지고 있다. NH농협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사무소 1개씩을 운영 중이다.

가장 많은 현지 지점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은 현재 주 정부의 조치에 따라 뭄바이와 푸네 지역 지점은 15%의 인력만으로 필수업무를 수행 중이다. 다른 지점도 인력의 30~50%를 재택근무로 전환해 운용 중에 있다. 또 인도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신한은행은 주재원 가족에 대한 귀임 권고를 내리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귀국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재원과 현지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마스크, 진단키트, 식료품 등 지원물품을 배송했다"며 "직원 확진 시 산소부족 증상 등이 우려돼 산소발생기기도 현지 배송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뭄바이, 첸나이, 구르가온 등 3개 영업점에서 단축영업과 일부 인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점검과 주 2회의 주기적인 방역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2개 지역에 현지 지점을 두고 있는 하나은행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인도 현지 직원들에게는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 시 점포 일일 폐쇄 및 방역 실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는 워낙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이다보니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직원이 현지 방역지침에 따라 최대한 외출 자제 중으로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16일부터 뉴델리 사무소의 전직원 재택근무를 조치 중에 있다. 또 위기관리체계에 따라 주재원 가족 보호조치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주재원 가족 희망 시 임시 귀국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지 상황 악화, 정부 경보단계 격상 등에 따라 추가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가 4000명 선을 넘는 등 위기가 극에 치닫고 있다. 특히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코로나19 중환자들의 산소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환자들의 희생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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