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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NOW]정원오 구청장 "한강변 '35층 룰' 완화해 고밀개발로 경제효과 기대"
입력 2021.05.15. 06:00 댓글 0개"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노후 산업시설 재생·첨단산업 유치 가능"
"성동구, 새로운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가능성 발견"
"서울시-성동구, GTX-C노선 왕십리역 건설비용 50% 부담키로"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동구는 성수동을 중심으로 문화, 혁신,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2030세대에게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숲 일대는 지난 몇 년간 가장 급격한 변화가 이뤄졌다. 준공업지역이던 성수동에 위치한 공장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되고 중견기업의 본사 이전, 소셜벤처 등 신(新)산업이 유입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다.
강남에 몰려있던 대형 연예기획사, 커피계의 애플로 통하는 블루보틀 등도 성수동에 둥지를 틀면서 2030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등 도시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 중심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있다.
정 구청장은 15일 뉴시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동구는 혁신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 숨 쉬며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민선 6기 첫 취임부터 7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성동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 구청장은 취임 직후 성수동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한 결과 2018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대비 7.0%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5개 자치구 중 1위다.
정 구청장은 시민들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고밀도 개발을 통한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며 '35층 룰' 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 구청장은 "한강 변 건물의 층고 제한, 즉 '35층 룰'은 완화돼야 하는 규제"라며 "50층 이하로 건물을 짓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주택재개발안도 2011년 당시 이미 49층으로 고시된 사항이기 때문에 행정의 일관성 측면에서 완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35층 룰 규제 완화는 고(故)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에도 계속해서 건의해 왔던 부분"이라며 "층고를 35층으로 제한한다 해도 건물들이 붙어 있을 경우 지상에서는 한강을 조망하기 어렵다. 용적률을 완화해 35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짓게 하는 대신 건폐율을 낮추는 식으로 건물 간격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35층 룰' 취지를 살리면서도 고밀도 개발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 구청장의 설명이다.
정 구청장은 또 서울숲과 중랑천·한강변을 잇는 수변 문화공간 조성과 함께 성수동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신성장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이 통과하면서 용적률과 최고 높이가 완화되는 등 노후된 저밀도 산업시설을 재생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성수동을 ICT 기반의 신성장 4차 산업혁명 중심지 및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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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통한 고밀도 개발 필요…경제 효과 기대"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35층 룰' 규제 완화를 주장했는데
"한강 변 건물의 층고 제한, 즉 '35층 룰'은 완화돼야 하는 규제이다. 50층 이하로 건물을 짓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주택재개발안은 2011년 당시 이미 49층으로 고시가 된 사항이기 때문에 행정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완화돼야 한다. 이는 과거 고(故) 박원순 시장님 재임 시절에도 계속해서 건의해 왔다. 35층 룰은 한강 변에 5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구릉지와 산 한강 조망과 스카이라인 등 도시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층고를 35층으로 제한한다 해도 건물들이 붙어 있으면 지상에서는 한강을 조망하기 어렵다. 용적률을 완화해 35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짓게 하는 대신 건폐율을 낮추는 식으로 건물 간격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시민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35층 룰의 본 취지를 살리면서 고밀도 개발을 통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심 경관 관리의 성공적 사례인 뉴욕의 초고층 빌딩(슬렌더 (slender) 빌딩)은 건폐율 낮추고 용적률 높이는 방식으로 시민의 조망권도 확보하면서 도시 공간의 효율적 이용도 가능함을 보여 주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소규모 주택들이 모여있는 저층주거지로 민간활력이 유입되기 힘든 지역이다. 이대로 방치되면 슬럼화가 진행될 우려가 있어 주민의 삶의 질이 더욱 열악해진다. 또 한강 변에 입지한 이 지역을 이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서울시민 전체의 편익도 하락시키는 것으로 매우 비효율적인 도시공간 이용사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고밀도 개발이 필요한 입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이 통과했다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이 통과하면서 정보통신(IT), 연구개발(R&D) 업종이 입지하면 용적률과 최고 높이를 완화되는 등 노후된 저밀도 산업시설을 재생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수동을 ICT 기반의 신성장 4차 산업혁명 중심지 및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X(수도권급행열차)-C 노선 왕십리역 유치에 대한 가능성과 현재까지 추진 상황은
"GTX-C노선 왕십리역 정차를 위해 구민들과 함께 지난 1년간 서명 운동(약 23만 명)부터 시작해 왕십리역 정차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용역 시행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미 용역을 통해서도 왕십리역 정차가 경제성(B/C 1.05)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지난해 말 GTX-C노선의 추가 역 신설이 가능하고 주민들의 교통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고시를 발표했다. 왕십리역에는 현재 4개의 지하철 노선(2·5호선, 경의중앙·분당선)이 지나고 앞으로 경전철(2025년 개통 예정)까지 완공되면 총 5개의 노선이 운영된다. 그만큼 광역교통망의 중심지인 왕십리역에 GTX-C노선이 정차하는 것은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서울시와 성동구는 GTX-C노선 왕십리역 추가 건설비용에 대해 민간사업자가 사업 신청 시 제안하는 건설비용의 50%를 함께 부담하기로 했다."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법제화되는 등 복지정책도 성과를 거뒀는데
"구가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제정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토대로 지난 4월29일 필수노동자 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지방정부 조례가 법제화된 1호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 조례 제정 후 입법까지 232일이 걸렸는데 사회적 이슈에 우리구의 문제 제기가 짧은 기간 안에 결실을 맺은 데 대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이번 법률 제정으로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는 재정 지원 등에 다소 한계가 있었던 필수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게 됐다."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교육·보육정책은
"보육과 교육 분야 인프라 개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온 결과 공보육률 1위(68%, 2021.3월 말 기준)이자 서울시 전 자치구 중 3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2019년 0.855명)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가장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고 전국 최초로 가정어린이집에 특별활동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다.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가사돌봄서비스도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등 앞서가는 보육 정책을 펼쳐왔다. 5월에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금호동 지역에 성동 아이사랑 복합문화센터가 개소한다. 지역주민들의 공동육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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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968년생인 정 구청장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한양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 등을 졸업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국회의원 재임시절(2000~2008년) 보좌관을 역임했다. 2014년 민선6기 성동구청장에 처음으로 당선된 후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2020년 7월부터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감사를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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