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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역사 왜곡' 드라마 중단 청원에 "자정 노력 존중"

입력 2021.05.14. 15:16 댓글 0개
SBS 조선구마사, JTBC 설강화 관련 중단 청원 답변
[서울=뉴시스](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1.05.14.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청와대는 14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의 방영 및 제작을 중단해달라는 국민 청원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방영 중단과 JTBC 드라마 '설강화' 촬영 중지를 요구하는 2개의 국민청원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청원에는 각각 24만여명, 22만여명이 동의했다.

'조선구마사' 방영 중단을 요구한 청원인은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구성돼있다"고 주장했다.

'설강화' 촬영 중지를 주장한 청원인은 "민주화운동을 모욕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3월22일 첫 방송 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고, SBS는 2회 만에 드라마 폐지를 결정했다.

오는 10월부터 방영 예정인 '설강화'와 관련, JTBC는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고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서울=뉴시스](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021.05.14.

청와대는 "방송법 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나친 역사 왜곡 등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 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심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조선구마사' 관련 방심위 시청자 민원이 5000여건에 달하고 있다며 "향후 5기 방심위 위원이 구성되는 즉시 안건을 상정해 방송 심의 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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