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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사 세우는 모더나 백신, 삼성바이오 생산 윤곽
입력 2021.05.14. 12:56 댓글 0개[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국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인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처(CMO)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삼성바이오가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모더나 위탁생산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으면서 사실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추측을 자아냈다. 전날 화이자 백신의 위탁생산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정한 것과 대조된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코로나 백신을 인천 송도 공장에서 위탁생산(CMO)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내용의 한미 ‘백신 동맹’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는 내용이다.
◇완제 생산 CMO 방식 유력 거론
업계에선 백신 생산설비가 없는 삼성바이오가 모더나 백신의 제조 과정 중 완제 생산만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더나의 한국 진출 움직임은 계속 포착돼 왔다. 한국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조직 총괄매니저(GM·General Manager) 채용 공고를 냈다. 국내 품목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모더나 백신의 유통(물류)과 허가 대행을 맡는 GC녹십자를 통해 국내 허가신청에 들어가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최종점검위원회만 통과하면 허가 된다.
그동안 모더나가 국내에서 어떤 사업모델을 영위할지에 관심도 많았다. 새로운 기술인 mRNA 백신을 원액(원료)부터 남에게 맡기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원액을 받아 충진·포장하는 완제 생산(DP) 공정을 한국 기업에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따라서 mRNA 백신의 완제 생산이 즉각 가능한 GC녹십자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현재 백신 설비가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더라도 완제 생산(DP)만 담당한다면 오는 8월 생산도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문적인 원액 단계 생산설비 구축을 단기간에 이루긴 힘들다. mRNA 생산 기술이 없는 삼성에서 원액부터 담당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완제 생산을 맡게 된다면 정부에서 언급했던 ‘8월 국내 위탁생산’도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 백신 생산과 호환할 기존 설비가 구축돼 있는지, 전문 인력은 있는지 등에 따라 설비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모더나가 국내 생산처를 1곳만 특정할지도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개 업체에만 위탁생산을 맡길지, 여러 곳에 물량을 나눠 맡길지는 알 수 없다”며 “예를 들어 연간 10억 도즈 생산계획을 갖고 있는데 삼성에서 1억 도즈만 생산한다면 다른 업체를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더나는 미국과 미국 외 지역으로 나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원료의약품(DS)은 미국과 스위스 론자가, 완제의약품(DP)은 북미 및 유럽에만 생산 CMO가 존재한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플랫폼과 같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마라탕후루' 중독된 식습관···당뇨병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9일 오전 지난달 폐업한 서울시내 한 대학가 탕후루 가게 내부에 조리도구들이 방치돼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탕후루 가게 중 폐업한 업체는 올해 1월부터 4월 초까지 60곳이다. 지난해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72곳으로 폐업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전 지난해 폐업 수준을 이미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4.09. kmn@newsis.com[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등장한 용어 ‘마라탕후루’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말이다. 최근 마라탕후루와 같이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2030 사이에 유행이다.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칼로리, 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 섭취하게 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지게 된다.당뇨는 정상인 기준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게 된다. 2030 세대라면 상대적으로 유병 기간은 길지 않지만,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당뇨병은 흔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인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이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 당뇨병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 세대의 60%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당뇨병 전단계 같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치가 정상범위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낮은 상태로 공복혈당이 100~125㎎/dL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1~200㎎/dL인 경우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5배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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