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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인플레 우려에 1.25%↓···삼전 8만원 붕괴

입력 2021.05.13. 16:07 댓글 0개
최고치 찍고 사흘 연속 1%대 하락해
"투자자 우려한 약세 시나리오 작동"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61.66)보다 39.55포인트(1.25%) 내린 3122.11에 장을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7.10)보다 15.33포인트(%) 내린 951.77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6원)보다 4.6원 오른 1129.3원에 마감했다. 2021.05.13.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미국 발(發) 인플레이션 우려에 1.25%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1조4000억원 매도에 3120선으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88% 내려 올해 최저인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61.66)보다 39.55포인트(1.25%) 내린 3122.1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46% 내린 3146.97에 개장해 장중 1.83% 하락한 3103.88까지 가리켰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지난 10일 3249.30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사흘 동안 120포인트 넘게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43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기관은 83억원 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조4323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은행(3.90%), 보험(3.38%), 음식료업(1.67%) 등은 상승했으나 철강금속(-4.39%), 기계(-2.77%), 의료정밀(-2.77%), 운수창고(-2.38%), 증권(-2.31%), 전기전자(-1.9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88%)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종가 기준 가장 낮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8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어 SK하이닉스(-1.67%), LG화학(-1.51%), 네이버(-1.60%), 카카오(-3.10%), 삼성SDI(-4.90%)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7%), 현대차(0.88%), 셀트리온(0.95%) 등은 올랐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1.50포인트(1.99%) 하락한 3만3587.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89.06포인트(2.14%) 내린 4063.0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물가지표 예상치 상회, 채권금리 레벨업, 위험자산 약세 시나리오가 작동됐다"며 "코스피는 외국인의 수급 불안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펀더멘털 동력으로 3100선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해 2008년 9월(4.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 3.6%보다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623%에서 1.692%로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67.10)보다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39% 내린 963.31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1.97% 하락했으나 점차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361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26억원, 298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펄어비스(1.57%)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6%), 셀트리온제약(-1.00%), 카카오게임즈(-2.06%), 에코프로비엠(-5.56%), 에이치엘비(-1.56%), SK머티리얼즈(-0.82%), CJ ENM(-2.35%), 알테오젠(-3.92%), 스튜디오드래곤(-2.52%)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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