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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여성청소년 2만명에 생리용품 지원

입력 2021.05.13. 16:02 댓글 0개
하반기부터 6개월간 16∼18세 전체 여성청소년 대상
월 1만1500원씩, 6만9000원 상당, 학교 밖 청소년도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운동본부가 8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8.08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이 16~18세 전체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2016년 저소득층 가정 가운데 생리대 구입비용이 없어 신발 깔창 또는 휴지를 사용하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례가 알려지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가구의 만 11세에서 18세 여성 청소년들에게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취약계층에만 선별지원한다는 낙인 효과 때문에 상처받는 청소년이 없도록 전체 여성청소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시는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를 지난해 7월에 제정했고, 시 교육청은 여학생 생리용품 지원 조례를 지난 2월 제정했다.

시와 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6개월간 16~18세 여성청소년 2만2명에게 월 1만1500원, 총 6만9000원 상당의 생리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은 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지원하며, 여성청소년의 선호도와 제품의 안전성을 고려해 생리용품을 선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 교육청은 학교에서 여학생 보건위생 교육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으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적 지원사업은 지자체와 교육청의 좋은 협업사례가 됐다.

이승오 시 교육청 교육국장은 13일 "여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와 협력해 여학생들에게 보건위생 교육과 지원 목적에 맞게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생리용품 지원을 통해 여성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청소년들이 불편함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청소년복지지원법이 개정돼 선별적 지원에서 보편적 지원으로의 국가·지자체 의무 규정의 근거가 마련됐고, 내년 4월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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