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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억눌린 소비 터졌다···명품·패션 '보복소비' 주도

입력 2021.05.13. 14:20 댓글 1개
백화점으로 몰린 소비…명품·패션이 주도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1분기 호실적 기록
비싸도 잘 팔리는 명품…코로나에도 훨훨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시민들이 휴일을 보내고 있다. 2021.04.1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에는 보복소비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유통업계는 명품과 패션이 보복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그 보상으로 명품 매출이 증가했으며, 계절이 바뀌면서 나들이 시즌이 시작되면서 패션·잡화 매출도 늘었다. 이 같은 소비 호조세를 가리키는 ‘보복 소비’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외부 요인으로 억제된 수요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인 ‘펜트업(Pent-up) 효과’에 소비 개념이 더해진 신조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 동향은 매장 문이 열자마자 뛰어가서 물건을 사는 오픈런(Open Run)이 일상이 되는 등 명품과 패션 소비가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보다 77.6% 올랐다. 모든 부문에서 급격한 매출 상승이 발생했다. 아동·스포츠 부문이 109.8%로 가장 많이 올랐다. 명품이 포함된 해외 유명 브랜드 부문이 89%로 뒤를 이었다. 여성 캐주얼(84.5%), 여성 정장(79.8%), 남성 의류(78.2%), 가정용품(60.4%), 잡화(55.4%) 등 명품과 패션이 소비를 이끌었다.

이 같은 소비 흐름은 1분기 백화점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 4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 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점포의 견조한 실적과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장르 고신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1분기 명품 매출은 58% 늘어나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남성 패션 35%, 여성 패션 25%, 스포츠 37% 등 패션 부문이 부활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 6760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261.3% 뛰었다. 소비심리의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했고, 해외 백화점도 기존점 매출이 고신장했다. 생활가전 매출이 43%늘었고 명품 33.8%, 남성스포츠가 22.2% 여성패션 6.9%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과 지난해 오픈한 아울렛 두 곳 등 신규 개점 효과가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4974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각각 26.7%, 122.3% 증가했다.

명품 브랜드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3개 브랜드 매출만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67억원이었다. 2019년 매출은 7846억원이었다. 1년 만에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이었다. 전년(548억원) 대비 177% 늘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원, 영업이익은 133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3618억원·1150억원) 대비 각 15%, 15.9% 증가한 수치다.

샤넬코리아 매출액은 9295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약 1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샤넬코리아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 달리 면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면세 사업을 빼고 보면 매출액이 26% 성장했다. 면세 사업의 극신함 부진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2019년(1109억원)보다 34.4%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여행길이 막히자 해외여행에 쓰일 돈이 대거 명품 구매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해외여행 경비와 명품 가방 금액이 비슷하다"고 했다. 구매력이 큰 40~50대 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명품 소비에 적극 뛰어든 것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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