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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美 물가 상승 일시적···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어"

입력 2021.05.13. 14:04 댓글 0개
이억원 1차관,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 개최
"모니터링 강화…필요할 땐 시장 안정 조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공동취재사진) 2021.05.0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세, 견고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 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13일 기재부 내 거시경제 금융 관련 부서 및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국내 금융시장 특성상 우리 금융시장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3.6%)을 상회하는 전년 동월 대비 4.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및 미국 연준(Fed)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차관은 4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원인으로 공급 부족, 이연 수요 등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를 꼽았다.

그는 "반도체 공급난 등 공급 부족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이연 수요 등과 관련한 항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면서 "지난해 4월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우 낮았던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고도 했다.

이 차관은 "코로나19 전개 양상, 국가 간 불균등한 회복 속도, 지정학적 요인 등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상종하는 가운데 향후 주요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과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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