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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보금 250조 시장서 농식품 분야는 1%도 안 돼"

입력 2021.05.13. 11:05 댓글 0개
농경원, 농식품 연구·개발 촉진위해 기술금융 확대 절실
[나주=뉴시스]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전경. (사진=농촌경제 연구원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산업 혁신에 대응해 농업분야도 혁신을 통한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기술 기반 농업에 대한 투자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3일 '농식품산업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술사업화를 통한 농업분야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농식품산업의 기술금융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이 있지만 신용평가가 낮거나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을 차입하지 못한 기업에 금융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농경원 연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술금융 공급액은 약 260조원 대이며 이 중 농식품 분야 기술금융 규모는 약 2억5000억원 대로 추정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력 평가 건수 중 농업 분야 비중의 경우도 0.2%에 불과하고, 250조원에 달하는 보증·융자 전체 시장에서 농식품 분야 비중은 2조3000억원으로 전체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식품 분야의 기술금융 비중이 낮은 이유로는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농식품분야 연구개발(R&D) 특성상 기술의 공공성과 비독점성이 높고, 사업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타 분야에 비해 오래 걸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관련 시장 기반이 취약하고 기술 수요자가 제한적이며,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기술사업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김미복 농경원 책임연구위원은 "농약, 비료, 농기계, 자재, 종자, 스마트 농업 시설 등 농업투입재 산업과 농산물 가공·유통과 관련된 전방 연관 산업 기술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고 시장성이 높은 분야지만, 기술금융은 이 같은 잠재력에 비해 실적이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술금융 시장을 구성하는 참여자들의 영세성, 대상 기술의 특수성, 정보의 비대칭성 등으로 인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여건을 개선하고 농식품산업 기술금융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술금융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기술 사업화 전담 기관과 농업 전문 금융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금융 관련 지원 사업을 검토하고 사업 확대·신규사업 도입을 통해 기술금융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기술진흥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각 기관에서 이원적으로 이뤄지던 역할을 재정립해 R&D 사업화와 기술금융 전 단계를 아우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일반 제조업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기술 가치평가의 경우 농식품 분야 특성을 번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유망기술 선별, 도약기업 지원, 스케일업(Scale-up) 지원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농식품 특화 맞춤 평가체계를 구축·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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