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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24만명 사망 인도 돕자"···도움의 손길 내미는 기업들
입력 2021.05.13. 06:14 댓글 0개LG전자, 총 60억원을 지원…냉장고 등도 무상으로 제공
우리금융지주, 인도 현지 비영리기관에 미화 10만달러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인도(India)에서 코로나19 발병이 폭발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기업들이 인도를 돕기 위해 나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HMM(구 현대상선)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사람들을 위해 인도로 가는 치료용 산소 및 관련 의료 용품을 최우선 선적하고 운임도 1달러만 받기로 했다.
HMM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10일 전 세계의 영업 지점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HMM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인도를 기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용 산소 및 관련 의료 용품과 긴급구호물품의 운임을 1달러(USD)로 정하고, 컨테이너 박스 및 선복을 최우선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주요 의료 용품은 의료용 산소, 산소 탱크, 산소통, 휴대용 산소 발생기, 산소 농축기, 산소 실린더 및 관련 장비 등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산소 관련 의료 용품은 모두 해당된다.
HMM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선박 및 선복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의료 용품 등 긴급구호물품 선적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국내 대표 국적 원양선사로서 해운기업의 전문성과 특성을 살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내 10여개 도시에 세워질 임시병원에 총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원 운영에 긴급히 필요한 병상, 의약품, 의료장비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운영 경비도 부담한다.
또 LG전자는 임시병원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직접 생산하는 의료용 모니터, 냉장고, 정수기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의료용 모니터는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정확하게 판독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임시병원이 들어설 도시는 최근에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상이 부족해진 델리, 뱅갈로루, 럭나우, 노이다, 푸네, 구르가온, 보팔, 우다이푸르, 코친 등이다.
LG전자는 이달 인도의학연구소(AIIMS; All India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가 델리의 안과진료시설을 50개 병상 규모의 임시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탠다. AIIMS는 인도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의료기관이며 지난 1월 인도에서는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LG전자 인도법인장 김영락 전무는 "인도의 국민 브랜드로서 지난 24년 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인도 국민들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데 보탬이 되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에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1200만원)를 긴급지원한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비영리기관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인도 현지 비영리기관 United Way India에 기부금 10만 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기부금은 인공호흡기, 산소호흡기 등 의료장비 구매, 임시 판자 병원과 병상 건축 등을 비롯한 의료체계 복구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제공 등을 통한 지역사회 지원에 사용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인도의 코로나19 대확산은 단순히 한 국가의 위기가 아닌 인류 공동의 위기로 생각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국제사회 문제에 신속하게 공조함으로써 인류애를 실천하고 글로벌 ESG경영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최근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코로나19 중환자들의 산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환자들의 희생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일 기준 약 2299만명이며, 사망자 수는 24만99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코로나19 중환자들의 산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환자들의 희생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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