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수거 변화 '성큼'...배출도 변화해야

입력 2021.05.12. 08:40 수정 2021.05.12. 14:13 댓글 0개
7월1일부터 쓰레기 수거차량 분리 계도기간
11일 북구 용봉동의 한 골목에 분리배출되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있다.

쓰레기 수거 체계의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효율적 수거를 위한 시민 동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오는 7월1일부터 쓰레기 수거차량 분리정책에 대한 계도기간을 거쳐 12월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정책이 실시되면 각 자치구는 별도의 전용수거차량을 마련해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야 한다. 재활용 쓰레기를 압축하지 않고 따로 모아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취지다.

일반 쓰레기 수거차량으로 재활용 쓰레기 수거까지 병행하던 기존 자치구들은 재활용 전용 수거차량 부족을 염려하고 있다. 광주시는 총 18대의 전용차량을 각 자치구에 지원할 방침이지만 변화에 다른 수거일자·구역 재편성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광주시 북구는 차량별 담당구역을 늘리고 재활용 쓰레기는 각 구역을 번갈아가며 '격일 수거' 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북구의회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쓰레기 수거 변화에 따른 구민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민들이 바뀐 수거일자를 인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쓰레기 장기 적치와 이로 인한 악취 등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수 북구의원은 이날 구정질문을 통해 "결국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며 "올바른 분리배출·배출시간 준수만 이뤄져도 쓰레기 관련 불편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이 주민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결국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 청사에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집행부가 관련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북구 청소행정과는 "쓰레기의 장기방치를 막으려면 주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각 구역마다 수거요일을 안내하는 등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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