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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플랜트, 멕시코로···무보, 1.1조원 금융지원 협약

입력 2021.05.12. 12:12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 첫 번째)이 1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가브리엘 요리오 곤살레스 멕시코 재무부 차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2021.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와 1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무역보험공사는 12일 실시간 화상시스템을 통해 멕시코 재무부와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 및 해외 사업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를 발주 중인 멕시코 정부에 대한 선제적 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멕시코 정부·공공기관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공사가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참여 증대를 위해 약 1조1000억원(10억 달러)의 저금리 중장기 금융을 제공하게 된다.

금융 지원은 공사가 발급하는 보험증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실행하는 대출금을 국내 기업의 기자재·서비스 수출 및 공사 관련 대금 결제 등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멕시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실적은 2019년 4억 달러에서 지난해 37억 달러로 증가하는 등 건설·플랜트 업계의 멕시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또 경기부양을 위해 최근 멕시코 정부가 260억 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 기관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글로벌 벤더로 도약을 지원하는 'K-SURE 벤더 페어(Vendor Fair)'를 올해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공사가 해외 발주처를 초청해 중소·중견기업과 직접 만나 벤더 등록과 기자재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기자재 수출 상담회다.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공사가 해외 정부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부양과정에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해외수주 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완공 경험이 풍부한 우리 건설·플랜트 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기자재 수출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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