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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25.4조 폭증..."SKIET 공모주·삼성가 상속세 영향"

입력 2021.05.12. 12:08 댓글 0개
전 금융권 가계대출잔액 증가율 10% 기록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5조원 넘게 폭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으로 일시적 마이너스 통장 인출등 신용대출이 크게 늘고, 삼성그룹 일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빌린 주식담보대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5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9조5000억원) 대비 15조9000억원, 전년 동월(3조원) 보다는 무려 22조4000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은 전월대비 축소됐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 금융권 가계대출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전월(8.5%)대비 확대된 10%를 기록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5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5000억원) 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전년동월(4조7000원) 대비로는 5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중심으로 주담대 증가폭은 전월대비 다소 둔화됐으나 예년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SKIET(청약증거금 80조9000억원) 공모주 청약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20조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공모주 청약 및 환불 일정에 따라, 이달 들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되는 추세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SKIET 공모주 청약 당일 은행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9조6000억원 늘었으나, 환불일인 지난 3일 7조8000억원이 감소됐다.

금융위는 "지난달 급증한 신용대출의 상당부분은 SKIET 공모일에 맞춰 과거에 이미 승인됐던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의 일시적 인출에 기인한다"며 "선수요·쏠림현상 여부 판단시 감안하는 지표인 '신용대출 신규취급 건수 및 금액'이 지난해 말 이후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6조원 증가했다. 전월(6조5000억원) 보다 9조5000억원, 전년동월(4조9000억원) 보다 11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공모주 청약 등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지난달 27~28일 급증한 기타대출은 지난 3일 청약증거금이 환불되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회사 약관대출(2조2000억원),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9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3조원) 보다 6조4000억원, 전년동월(-1조9000억원) 대비로는 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SKIET 공모주 청약에 따라 수시 대출·상환이 용이한 상품(마이너스 통장과 유사)의 일시적 대출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며 "주담대 축소에도 은행권·제2금융권 모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4월중 급증한 기타대출은 지난 3일 대부분이 상환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로 전환됐다"며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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