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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참모차장 "우리 유무인 복합기술, 선진국에 뒤처져"

입력 2021.05.12. 11:41 댓글 0개
유무인 복합체계 세미나 축사서 밝혀
"6세대 전투기 유무인 복합체계 필수"
[서울=뉴시스] 정상화 공군본부 참모차장. 2021.05.12. (사진=한국국방안보포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상화 공군본부 참모차장(중장)이 우리 군의 유인·무인 복합체계 기술이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정 차장은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국방안보포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최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세미나에 보낸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유무인 복합체계 분야는 초기 국내 항공산업이 걸어온 것과 마찬가지로 개발 경험이나 능력 면에서 선진국에 아직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군도 그동안 유무인 복합체계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현재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 연구와 운영개념 정립을 위한 사전 개념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어려운 도전과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한국형전투기 개발 등으로 그동안 축적된 기반과 국내에 가용한 모든 연구개발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 차장은 또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무기체계가 개발될 수 있도록 군도 연구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고 정부는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 제도를 마련해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와 미래 전장 환경 변화를 미뤄볼 때 가까운 미래에는 다수·다종의 무기체계 플랫폼과 센서가 하나의 복합체계로 통합 운영될 것이며 앞으로 등장할 6세대 전투기에는 유무인 복합체계 운영개념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유무인 전투기가 복합적으로 운용되면 전장상황 인식의 우위를 점하고 우군 유인 전투기의 생존성을 높임으로써 공중우세를 더욱 빠르게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승을 보장하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도 축사에서 "유무인 복합체계와 관련해 우선적으로 헬기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위해 단기, 중·장기로 구분해 단계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1단계로는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단기간 내 유인헬기와 무인기의 연동성을 확인해 조기전력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단계로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헬기 탑재 캐니스터 발사형 드론을 활용한 복합체계를 5년 내에 전력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오장환 수석연구원은 유무인 복합체계 전력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핵심기술연구, 기술시범기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시스템 박도현 해양연구소장은 함정 전투체계와 해양무인체계 통합방안을 제시했다.

레오나르도사 최종호 전무는 전술 회전익 무인기의 유무인 복합 작전과 무인시스템·다영역 데이터 통합을 위한 범유럽 사업(OCEAN 2020)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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