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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영업이익 4442억원···"디지코 성장 속도"

입력 2021.05.11. 19:49 댓글 0개
디지털 플랫폼 사업 및 그룹사 실적 개선
디지털 플랫폼, 5G, 콘텐츠, 금융 등 사업 성장
올해 연결 매출 25조원 달성 목표
"올해 별도 영업이익 전년 상회 목표"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T가 플랫폼 사업과 통신 사업의 균형 성장으로 4년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는 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15.4%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 5745억원, 영업이익 36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1.4% 증가했다. 1분기말 부채 비율은 118%로, 순부채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1분기 투자 지출은 2894억원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별도 영업이익이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2022년 별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KT는 성장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그 결과 플랫폼 사업과 통신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김 실장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이다. 1분기를 시작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신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B2B와 플랫폼에서 성장하며, 그룹사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성장에 대해 KT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34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은 2.3% 성장한 6842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 770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유선전화 매출은 3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고,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그룹사별 매출실적을 보면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19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됐다. 반면,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하락했다.

KT는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지난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skyTV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면서 KT그룹 콘텐츠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디어 사업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술업체 ‘알티미디어’를 인수하며 미디어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금융사업에서도 많은 변화와 개선이 진행 중이다. 그 결과 K뱅크는 제휴 확대 및 아파트 담보대출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12조1000억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다. 수신금액은 지난해 말 5조원에서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K뱅크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인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원화 입출금 전용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힘입어 K뱅크 수신금액과 고객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내 추가적인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다. KT는 지난 4월 자산관리 서비스 앱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발표하면서 향후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에서도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김 실장은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선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전체적인 방향은 사업경쟁력 강화, 시너지 창출 등에 검토할 계획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 "지난 3월 17일 자사주 3000억원 매입은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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