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동계 실내 스포츠 여가문화 꽃피운다

입력 2021.05.11. 12:51 수정 2021.05.11. 17:00 댓글 0개
페퍼저축은행 광주 빛고을체육관 현장 실사

제7구단으로 출범한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이 광주를 연고지로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2006년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 이후 15년 만에 겨울 실내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자 배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선수 연계 육성 시스템 구축과 배구 동호인 저변 확대가 예상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가 프로배구단을 유치함에 따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프로축구 광주FC 등 인기 스포츠 종목을 보유한 명실상부 사계절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스포츠 도시 이미지 제고라는 부수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동계 실내 스포츠 활짝

광주의 겨울철 실내 스포츠는 1997년 나산 플라망스 남자농구단의 탄생하면서 본격화됐다.

1998년 광주 신세계가 농구단을 출범시키며 동계 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지역민의 관람 욕구를 채웠다.

모기업의 부도로 나산 플라망스는 2000년 광주 골드뱅크 클리커스로 농구단 이름을 바꿔 거듭났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여수로 연고지를 잠시 옮긴 뒤 그 해 KT로 사명을 갈아타고 부산으로 떠났다.

신세계 쿨캣은 2006년 경기도 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광주는 동계 실내 스포츠 종목이 사라졌다.

광주는 2016년부터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내려온 한국전력 빅스톰 남자배구단 유치에 나섰다. 2차례에 걸쳐 연고지 유치전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여자프로 배구단을 유치함에 따라 광주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을 보유하며 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배구 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염주종합체육관과 보조구장 활용이 가능한 빛고을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활용한다.

페퍼저축은행 광주 빛고을체육관 현장 실사

▲연계 육성 동호회 활성화

광주전남은 전국 최고 열기의 배구동호회 활동을 자랑한다.

초·중·고 대학과 일반 포함해 광주·전남에 모두 19개 남녀 엘리트 배구팀에서 200여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남녀 동호인, 교육공무원, 학교자모, 시니어실버 등 114개 동호인팀에서 2천1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남지역인 순천, 여수, 광양, 목포, 나주 등에서도 102개 팀 2천40명의 동호인이 배구 사랑을 자랑하고 있다.

본보가 창간 당시부터 개최해온 무등기 어린이어머니교직원배구대회를 비롯해 광주전남에서 연간 20개 안팎의 전국 규모 및 지역 단위 동호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

광주시는 전국 최고의 9인조 배구대회를 창설해 배구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염주 페퍼체육관처럼 경기장 네이밍 라이츠를 허용키로 했으며 프로배구단 최초로 2군 창단과 지원에 나서기로 해 배구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기대 효과

페퍼 여자프로배구단 유치의 기대 효과는 크다. 먼저 광주와 전남북 지역민 510만명을 대상으로 독점적 마케팅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경상도와 제주권까지 포함하면 수도권 못지않은 빅 마켓을 선점할 수 있다.

염주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활용할 때 매 경기 3천명 이상의 관중 동원이 가능하다. 이는 2019년 순천에서 열린 코보컵 평균관중을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1일 평균 3천 명 정도가 찾았고 그해 광주에서 열린 4개 구단 초청 경기에도 하루 평균 2천 명 정도가 찾아 관람했다.

여기에 프로배구 최초 2군 운영에 따른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고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마케팅으로 기업 홍보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모기업의 소비자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페퍼 배구단의 광주 연고지 유치는 수도권과 충청권 편중 현상을 해소시키고 프로배구팀의 전국화와 제8구단 창단 디딤돌 역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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