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필리핀, 아프리카돼지열병 지속 창궐에 1년간 재난사태 선포

입력 2021.05.11. 17:04 댓글 0개
사육 돼지 300만 마리 감소…2조3400억원 피해
가격 상승으로 돼지고기 수입 계속 늘려

[마닐라(필리핀)=신화/뉴시스] 유세진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한 피해 해결을 필리핀에 1년 간 재난사태(state of calamity)를 선포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로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에 따라 해제 또는 연장되지 않는 한 재난사태는 1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든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에 "ASF 추가 확산 억제, 돼지고기 공급 부족 해소, 소매가격 인하, 지역 양돈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9년 ASF 발생 이후 양돈업계가 계속 황폐화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 ASF가 계속 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ASF 첫 발생 이후 필리핀의 17개 지역 가운데 12개 지역에서 ASF가 확산됐다. 필리핀에서 사육하는 돼지 개체 수는 약 300만 마리나 감소했으며, 1000억 페소(2조3400억원)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ASF의 지속적인 확산과 그 악영향을 시급히 해결해야만 하며, 국내 양돈산업과 식품 공급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필리핀은 올해 돼지고기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