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준 미달 서구 국민생활체육센터 결국 구비 40억 증액

입력 2021.05.11. 12:33 수정 2021.05.11. 16:23 댓글 0개
당초 총 사업비 70억원...구비 추가 투입
코로나19 와중에 구비 60억 부담 부정적
서구 "주민 요구 반영에 불가피한 결정"
광주 서구 치평동에 조성될 국민생활체육센터 조감도. 서구청 제공

광주 서구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치평동 국민생활체육센터 조성 사업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애초 이 사업은 총 70억원 규모로 추진됐으나 정부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구가 구비 40억원을 추가 증액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2018년 생활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0억원, 시비 20억원을 지원받아 총 70억원을 들여 상무 시민공원내에 연면적 3천337.35㎡, 지상 3층 규모의 국민생활체육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국민생활센터 1층에는 수영장, 샤워실 및 탈의실이 들어서고 2층에 헬스장, GX실(다목적실), 조깅트랙 등이 조성된다. 수영장에는 장애인 레인과 장애인 전용 샤워실도 따로 마련된다.

그러나 공공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사업비 70억원으로는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체육센터를 조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공모 당시에는 문체부 산정 건축공사비가 ㎡당 193만원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당 300만원은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구는 기존 구비 부담금 20억원에 40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110억원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계획변경으로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구비로 확보해야 할 총 60억원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서구로서는 고민이다. 벌써부터 시민단체와 구의회 일각에서는 재정 악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예산 추가 지출 등으로 재정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체육시설에 60억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서구 한 의원은 "설계 당시의 문제가 있었다면 센터 규모를 축소해서 지으면 된다"며 "굳이 구민들의 혈세 40억 원을 더 투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역시 "공모사업은 지자체장의 치적사업으로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재원을 투입하는 등 예산 활용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체육관광과 관계자는 "이미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를 취소하면 3년 간 문체부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불이익 때문에 취소할 수는 없고 주민들의 요구와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재원을 추가로 편성할 수 밖에 없다"며 "전국 타 지자체들도 예산 문제 때문에 2018년 공모 사업이지만 대부분 착공조차 못하고 있고 청주나 전주 등은 지방비를 투입해 규모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서구는 재정 부담 완화하기 위해 광주시에 2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요청해 놓은 상태지만 시가 지원을 해줄지는 미지수다.

서구 예산과 관계자는 "현재 서구는 지방채가 없는 등 재정 여건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구비 40억원 증액은 재정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광주시 지원이 절실하지만 지원이 되지 않더라도 지방채는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오는 13일 열릴 서구 의회 1차 추경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증액안이 의결되면 6월부터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장현기자 locco@srb.co.kr·안혜림기자 wfores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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