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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못 나가자 바이오 벤처-빅파마 '파트너링' 주선

입력 2021.05.11. 16:08 댓글 0개
코로나로 스타트업·벤처의 글로벌 기술미팅 통로 좁아져
바이오협회, 다국적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수요 연결
노바티스, 디지털 헬스 유망 벤처 발굴나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컨퍼런스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벤처가 기술을 선보이거나 미팅할 수 있는 통로가 좁아졌다.

관련 협회가 글로벌 파트너링을 주선하거나 다국적 제약사들이 직접 유망 벤처 발굴에 나서며 대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잠재력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와 이를 필요로 하는 다국적 제약 기업의 수요를 연결하는 온라인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협회가 다국적 기업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후 해당 기업이 국내 벤처와 협력할 연구 분야를 정한다. 이후 협회가 참여 벤처를 모집해 최종 선정 후 기술 교류 등을 협력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론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신규 유전자 편집 시약·대사체 분야에서 협력을 염두한 6개 미팅업체(라이센텍, 스탠다임, 오토텍바이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지플러스 생명과학, 프레이저테라퓨틱스)를 선정했다.

이어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할 국내 벤처 모집을 시작해, 조만간 선정될 예정이다. 창업 후 7년 이하인 재생의학·암 면역학·면역노화·항생제 내성 분야의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선정된 기업은 이달 말 베링거인겔하임 담당자와 1대1 온라인 미팅에서 기업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오협회 황주리 미래성장부문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기업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사례 및 R&D 연구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수출 기업의 상당수는 국내 대형제약사다. 국내 벤처가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와 소통 통로의 부재가 한 몫 한다. 또 대기업은 연락 창구 역할 부서도 있지만 작은 스타트업 벤처에선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컨벤션을 통한 미팅 자리도 없다”며 “이에 협회는 온라인으로 벤처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고 다국적 제약사들도 훨씬 효율적이라고 답해왔다. 국내 벤처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 지대한 공을 들이고 있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직접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유망 벤처기업 및 신기술 발굴에 나섰다.

한국지사인 한국노바티스가 최근 K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외 유망한 디지털바이오 헬스 벤처 발굴 및 신기술 육성에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연구개발을 함께 하고, 의료 빅데이터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한다.

노바티스는 자사의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인 ‘노바티스 바이옴’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망 디지털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의 임상시험과 사업화 자문 및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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