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노래는 언제하나...'아미의 하루'도 CF처럼 떠돌아
입력 2021.05.11. 11:43 댓글 0개코로나로 해외 활동 불가능 탓?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웨이 매트리스에서 잠을 깨 코웨이 정수기로 물을 마신다.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뉴스를 확인하고,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현대 차로 출근한다.
퇴근 뒤엔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와 집에서 먹고, 클라우드 맥주 또는 칠성 사이다를 함께 마신다. 바디프랜드 안마기로 피로를 푼 뒤 잠에 든다.
최근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는 '아미의 하루'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가 멤버들이 광고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묘사했다.
'글로벌 수퍼스타' 반열에 오른 뒤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송출되는 광고에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그룹에 오른 뒤 삼성, 현대 등 굵직한 회사의 광고에만 출연해왔다. 이들의 희귀성을 인정한 회사들은 막대한 광고비를 기꺼이 감당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매트리스·정수기 같은 생활용품과 맥주 같은 소비재 용품 광고에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안마기처럼 평소 방탄소년단 이미지와 쉽게 연결할 수 없는 상품 광고에도 나왔다.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노선 변경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택한 '우회 활동'에 가깝다. 최소 3, 4만석 규모의 스타디움형 아티스트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설 무대가 국내외에서 전무한 상황이다.
랜선 콘서트를 비롯 온라인 활동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콘텐츠 등은 한계가 있다. 현재 예정된 온라인 공연은 오는 16일 열리는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 정도다.
그 가운데 광고 출연은 방탄소년단이 고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택지인 셈이다. 코웨이의 모회사인 게임 회사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2대 주주로, 이 회사의 상품에 출연하는 건 자연스럽다.
가장 의외는 안마기 출연이다. 일부에선 톱 클래스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깎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가 됐지만 국내 중장년층 세대 사이에서는 팀 이름 정도만 아는 정도다. 중장년이 많이 사용하는 안마기 광고를 통해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며 친밀감을 높이려는 포석 아니겠느냐"고 봤다. 소셜 미디어보다 TV 등 여전히 올드 미디어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광고 출연은 해외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지 못하는 수익을 벌충하는 효과도 있다.
올해 1분기 하이브의 매출액은 1783억원, 영업이익은 217억 원(K-IFRS 연결 기준, 외부 감사인의 검토 완료되기 이전 회사의 가결산 수치)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앨범과 공연 관련 수익은 없었지만, 방탄소년단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60% 증가한 647억원, 3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출연료와 팬클럽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3%,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아티스트 간접참여형 매출의 비중은 직전 분기(2020년 4분기) 대비 약 12% 포인트 상승,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62%)에 달했다.
해외 활동 비중이 높은 방탄소년단의 국내 공연은 '내한공연'이라고 불릴 만큼,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이벤트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국내에서 멤버들의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팬들도 한편으로는 반기는 모양새다.
덕분에 TV 예능 출연도 부쩍 늘었다. KBS 1TV '뉴스9',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 2TV 토크쇼 '렛츠 BTS' 등에 잇따라 나왔다.
이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희소 가치'가 줄어들었을까. 시장의 반응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것이 예다.
지금까지 K팝 아이돌이 명품 브랜드 홍보 모델로 발탁되는 경우, 멤버 한명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방탄소년단은 일곱 멤버 전원이 루이비통 모델로 선정됐다.
K팝 업계 관계자는 "개별 활동보다는 팀 활동을 중시하는 방탄소년단의 일관된 모습이 명품 브랜드 홍보 모델 발탁 관행도 바꾼 것"이라고 봤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신곡 '버터'를 발매한다. 현재 이들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을 감안하면 작년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에 이어 미국 빌보드 메인싱글 차트 '핫100' 세 번째 정상 등극 곡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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