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민중미술 산 역사 오월미술전

입력 2021.05.11. 10:34 수정 2021.05.11. 10:34 댓글 0개
33회 오월미술전, 무등갤러리서 18일까지
오영화 작 '경쾌한 발걸음'

시대의 목소리를 화폭에 담아내 온 오월미술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작가들과 청년작가, 해외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80년 5월과 오늘날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제33회 오월미술전이 무등갤러리에서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오월미술전은 그동안 광주민미협이 5·18 정신의 의미와 중요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치러온 전시다. 모두가 숨죽인 1980년대 누구 하나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사회 현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드러냈던 민중미술 작가들. 당시 그들 작품에 담긴 강렬한 시대 비판의 메시지들은 또 하나의 목소리로서 암울했던 시대 상황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았다.

이윤엽 '미얀마의 봄'

이를 기억하며 매년 5월이면 전시를 열어 사회적 아픔을 함께 보듬고자 이어오던 것이 바로 이 오월미술전이다.

올해 오월미술전은 현재의 오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아픔은 무엇인지, 그 어려움을 딛고서 맞이하고자하는 봄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다양한 해답을 찾아본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민미협 회원들과 청년작가, 해외작가 등 총 30명의 작가들이 참여, 각각의 시각으로 80년 5월에 대한 아픔, 환경 문제, 인권 문제, 언론 개혁 등 우리 사회에 여전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규표 작 '오월광주와 미얀마는 하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현남 큐레이터는 "이번 미얀마 사태를 마주하며 5·18민중항쟁의 의미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미래 세대에 올바르게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며 "우리의 봄은 바로 대동정신의 가장 중심에 선 연대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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