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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준석, 뒷동산만 다녀 봐"···李 "팔공산만 올랐으면서"

입력 2021.05.11. 10:15 댓글 0개
주호영 "설악산·지리산이라도 올라봐야"
이준석 "치열한 후배들 이해 못할 것"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의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장을 내민 주호영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맞붙었다.

주 의원은 11일 CBS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선인 김웅 의원, 이 전 최고위원 등이 대표 선거에 나선 것을 두고 "(전대를) 개인의 정치적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에베레스트'에 비유하며 "우리가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산들도 다녀 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 그분(김 의원·이 전 최고위원)들은 뒷동산밖에는 못 가보신 상황이라 에베레스트는 좀 버거울 거다. 산소 부족한 거다'라는 사회자의 말에 "네"라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라고 응수하며 "저는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며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냐"고 비난했다. 팔공산은 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에 있는 산이다. 주 의원은 보수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5선을 지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발표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13.9%를 기록하며 나경원(18.5%) 전 미래통합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주 의원은 11.9%로 3위에 그쳤다.

해당 여론조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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