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재명측 '부동산 책임론'에 정세균 "지자체도 할 일 많았을 것"

입력 2021.05.11. 09:40 댓글 0개
'SK계' 의원모임 '광화문포럼'서 기조강연도 진행
"경선 연기론, 정권재창출 고민하에 룰·일정 정해야"
"지지율 연연 안 해…누가 골인하느냐가 중요"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마포구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관에서 열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상장회사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권지원 기자 = 여권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1일 차기 대선 레이스와 관련해 "원래 누가 먼저 출발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가 골인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 올릴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광화문포럼에서 기조강연도 진행했다.

정 전 총리는 "(지지율이) 신경이야 당연히 쓰인다"면서도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간다.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면 (국민이) 알아주시겠지 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일차적 책무가 정권 재창출에 있다. 그래서 후보들도 열심히 노력해야 하지만 당의 지도부가 책임지고 어떻게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그 기조하에서 룰도 만들고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주어진 룰에 맞춰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경선을) 연기하든, 구워먹든, 삶아먹든 지도부가 알아서 최선의 숙고와 검증과 논의를 통해 안을 만드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지도부가 후보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하는 프로세스도 거치지만 그런 건 공개적으로 나서서하기보다 마지막 단계에서 참고하는 수준이었다"며 "혹시라도 그런 프로세스가 언젠가 이뤄진다면 적절하게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지도부가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앞뒤가 뒤바뀐 것"이라고 반대했다.

또 다른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지사 측에서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정 전 총리의 책임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당연히 있다"면서도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최근 부적격 논란이 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국가적 관점에서 여야가 생각해야 한다. 지금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태평성대인 것처럼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나 정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감안했으면 좋겠다. 과유불급 아니냐"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마지막 1년동안 국정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여든, 야든 국회가 도와주는 게 좋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lea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