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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나들이 차량 증가 영향

입력 2021.05.11. 05: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9%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손해율이 3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봄철 나들이 차량이 많아지면서 차량 사고가 증가한 영향이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삼성·현대·DB·KB·메리츠)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76.2~80.5% 수준(평균 79.1%)에서 형성됐다. 이들 5개 손보사의 3월 손해율이 평균 76.4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3%포인트 내외로 악화됐다.

손보사별로 살펴보면 ▲MG손해보험(100.8%) ▲롯데손해보험(87.0%) ▲하나손해보험(84.7%) ▲한화손해보험(82.0%) ▲KB손해보험(80.5%) ▲DB손해보험(80.0%) ▲현대해상(79.5%) ▲삼성화재(79.3%) ▲메리츠화재(76.2%) 순으로 4월 손해율(가마감)이 높았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보험사가 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아 보험금 50만원을 지급했다고 가정하면 손해율은 50%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4월 들어 나들이 차량이 많아져 사고건수가 증가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분기는 계절·시기적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4월 이후 점차 손해율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향후 정비요금 인상, 수용성 도료 의무화 등 산재된 원가 인상 요인들을 감안할 경우 영업실적의 재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봄철 행락철이 지나도 여름 휴가철이 오면 차량 이동이 더욱 많아져 손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동차 정비업계의 정비요금 인상 요구는 보험료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비수가를 8.2% 인상해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지난 2월 건의했는데, 정비수가가 오르면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확진자수 변동에 따른 수리비 청구건수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의 확산과 자동차 운행의 증가시 올해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건수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비업계 공임 인상 요구, 도장 재료비 인상 등에 따른 손해율 악화가 우려된다"며 "향후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경우 자동차 사고건수가 예년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미 높게 형성된 사고당 손해액과 맞물릴 경우 급격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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