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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인청위' 놓고 사실공방···與 "野보이콧" vs 野 "與의 독단"

입력 2021.05.10. 19:13 댓글 0개
민주당 "국민의힘,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협의로 넘기기로 합의"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찬대 청문특위 위원장 권한대행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10일 여야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측이 불참하면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인사청문특위의 위원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채택하지 않는다. 그래서 회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4시30분께 국민의힘을 제외한 채 김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국민의 대표로 뽑혀 약속을 했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약속된 시간을 어기고 안 나오냐"며 "보이콧이라고 하나.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오후 5시20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유 없이 정쟁으로 오늘 2시에 잡혀 있던 회의를 무산시키고 정쟁으로 몰고 간다고 비난했다"며 "이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30분께 민주당 박찬대 간사로부터 (김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원내대표 협의사항으로 넘기자는 의견이 있었다. (오전) 11시30분께 그 문자를 확인한 제가 박 간사와 통화를 하면서 원내대표 협의사항으로 넘기는 게 맞겠다고 합의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오른쪽)와 이양수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심사보고서 채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0. photo@newsis.com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무산시켰다는 민주당의 비난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비난이야말로 (오전) 11시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는 아니다'는 오더(Order·지시)에 화답하기 위해 민주당이 정치 행위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행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합의사항을 깨고 갑자기 4시30분 단독 회의 소집을 해서 우리(국민의힘)보고 회의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국민을 상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히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여야 간사가 원내대표 합의사항으로 넘기자고 합의했음에도 정치공작을 하는 거 보니 놀랍다"며 "과연 박 간사가 합의사항을 민주당 지도부에 보고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어 임명 표결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 민주당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장관 후보자 3인(임혜숙·박준영·노형욱)과 김 총리 후보자의 인청 집행을 국민의힘이 연계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김 의원은 "이는 총리 인청특위 위원장으로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국무총리 후보자 사위와 딸, 외손녀의 펀드 의혹이 상당히 많다"며 "(김 후보자의) 첫 날 청문회가 끝나고 공방이 있었음에도 '사위에 이 펀드가 어떻게 된 건지 경위를 물어봤냐'는 질문에 '안 물어봤다'고 답했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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