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컴백···"봄을 위해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
입력 2021.05.10. 17:19 댓글 0개[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살짝 설렜어(Nonstop)'와 'Dolphin'(돌핀, 돌고래)을 연달아히트 친 오마이걸이 약 1년 1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미니 8집 앨범 'Dear OHMYGIRL'(디어 오마이걸)으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4시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행사에는 유아, 비니, 효정, 지호, 승희, 아린 등이 참여했다. 미미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하지 않았다.
이번 앨범은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으로 약 6년의 시간을 함께한 일곱 멤버들이 수채화 물감으로 서로를 그려내듯 투명하고 다채로운 시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승희는 "앨범명처럼 저희 오마이걸에 대한 이야기다. 타이틀곡을 비롯해서 수록된 모든 노래 가사들이 굉장히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멤버들 음색이 굉장히 활약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효정은 "데뷔 초 때 말고는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앨범이 없었다. 애착이 더 많이 간다. 수록곡들을 보면 오마이걸이 딱 생각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DUN DUN DANCE'(던 던 댄스)는 Nu-Disco(누디스코) 스타일의 곡으로 다이내믹한 변화가 있는 멜로디와 랩, 재치 있는 챈트(구호)가 돋보이는 곡이다. 누디스코는 'New'와 'Disco'의 합성어로, 1970~19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 사운드를 EDM과 새롭게 결합시켜 탄생시킨 음악 장르다.
승희는 던 던 댄스에 대해 "중독성이 굉장히 강하다. 오마이걸표 댄스팝이다. 이 곡이 나를 끌어당긴다는 말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곡이다. 한 번 들으면 귓가에 맴돌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정 "밝은 속에 오마이걸의 감성이 들어 있다. 에너지 충전 필요하실 때 던던댄스 꼭 들어 달라"고 청했다.
유아는 포인트 안무로 직접 시연했다. 유아는 "굉장히 발랄한데 에너지가 꼭 필요한 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직접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이어 "오마이걸 하면 밝고 에너지 넘치는 게 가장 먼저 기억난다. 이런 부분을 살려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같이 춤춰줄 수 있는 게 포인트다. 일상이 지치고 힘들지만, 오늘은 벗어나서 같이 즐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DUN DUN DANCE'의 뮤직비디오는 제주도에서 촬영했다. 승희는 "의상이 독특한 게 많았다. 마지막에 일렬로 앉아서 바다를 마주보는 신에서 손을 높이 드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효정 언니가 옷 때문에 손이 안 올라가 웃겼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지효는 "바닷가 신이 마지막 신이었다. 파이팅있게 찍으려 했는데 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DUN DUN DANCE'(던 던 댄스)를 비롯해 'Dear you(나의 봄에게)', '나의 인형(안녕, 꿈에서 놀아)', 'Quest', '초대장', 'Swan' 등 6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효정은 "'나의 인형'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바쁘게 살다 보면 소중했던 걸 잊게 된다. 어릴 적 나의 분신인 인형을 잊고 살다가 인형과 마주하게 되면 당시를 추억하는 곡이다. 멤버들의 보컬이 너무 포근했다. 잠잘 때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곡"이라고 수록곡을 설명했다.
지난해 '살짝 설렜어(Nonstop)'와 'Dolphin'(돌핀, 돌고래)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마이걸은 두 곡으로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했다. 두 곡 모두 누적 음원 스트리밍 1억 건을 돌파했고, 가온차트 플래티넘 인증에 성공했다. 음악방송 8관왕을 차지하는 기염도 토했다.
7년차 걸그룹인 오마이걸은 데뷔 1009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장형 걸그룹의 표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의 활약으로 '오마이걸'은 "긴 겨울 끝에 봄을 맞았다"고 평가받았다. 가장 힘들었던 '겨울' 같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유아는 "정말 감사하게도 오마이걸을 알아봐 주시고 음악도 사랑해 주셨다. 덕분에 활짝 핀 꽃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오마이걸은 어떻게 보면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깊었다. 겨울이 다시 또 올 수 있지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승희는 "봄이 아직 정확히 왔는지는 모르겠다. 봄을 위해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컴백에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지호는 "신곡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살짝 설렜다' '돌핀' 같은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리려 했다"고 했다.
아린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최대한 마음 편하게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 무대 위 멤버간의 케미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7년차를 맞은 남다른 소감도 밝혔다. 비니는 "외적으로, 내적으로 많이 성숙했다고 느낀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달라졌고, 예전보다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참여한다"고 했다. 이어 "'벌써 7년차가 되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지금 이 순간 감정에 충실했고, 소중하게 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약속했다.
아린은 "데뷔 앨범 때와는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오마이걸로 데뷔한다는 것이 오로지 목표였다면, 지금은 저희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노래하고 무대에 임한다"라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했다.
2021년 오마이걸의 목표는 무엇일까. 효정은 "오마이걸 앨범은 역시 오마이걸이라고 듣고 싶다. 많은 분에게 힐링이 되고 지쳤을 때 위로가 되고 싶다"고 했고, 승희는 "제발 행복하게 마스크를 벗고 팬분들과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코로나 종식을 염원했다.
한편 W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미미의 불참과 관련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공지글을 통해 "미미는 금일 오전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호소해 현재 회복을 위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며 "금일 스케줄은 미미를 제외한 6명의 멤버만 참여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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