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근로정신대 사과 안하는 미쓰비시···일본인으로서 부끄러워"

입력 2021.05.10. 16:43 수정 2021.05.10. 16:56 댓글 0개
日 전직 교수,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에게 서신
"파렴치한 전범기업으로 남고 싶나" 일침 날려
일본 전 국립대 교수 나야 마사히로.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제공

일본 전 국립대 교수가 근로정신대 문제를 방치하는 미쓰비시중공업에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따르면 나야 마사히로(67) 전 국립 아이치교육대학교 교수는 지난 23일 한국 대법원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에 사죄와 배상을 해야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나야 교수는 미쓰비시중공업 이즈미지와 세이지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의 고교생들 상당수가 미쓰비시중공업이 파렴치한 전범 기업이라는 것, 그리고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것을 역사 수업 시간에 배우고 있다"며 "사장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치룬 독일과 폴란드의 공통 역사교과서 탄생 비화를 예를 들면서 "공통된 역사 인식을 갖지 않으면 양국의 친선과 우호, 그리고 발전도 없다는 차원에서 독일과 폴란드가 교과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며 "배타주의와 민족주의를 폐지하고 자국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파악하는 자세가 공통된 역사 인식의 기초가 돼 독일과 폴란드를 넘어 EU 전체의 중요한 사상적 기반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야 교수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도 이러한 교과서가 마련돼야 하며 이에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일본과 한국의 공동 교과서가 탄생했을 때, 미쓰비시중공업이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파렴치한 전범 기업으로 기술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나야 교수는 편지 말미에 "일본에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 일본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잘못했으니 사죄하십시오. 인간으로서 부끄럽다"며 "한국의 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죄와 배상하는 것이 제 진심어린 소원이다"고 남겼다.

한편 나야 교수는 한국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소송지원회)이 실린 것을 계기로 미쓰비시중공업에 서신을 보냈다.

나고야소송지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미쓰비시중공업에 사죄와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엽서 보내기 운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에게 엽서 480회, 편지 19회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장현기자 locc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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