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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직교수 "일본인으로서 치욕, 미쓰비시 사죄하라"

입력 2021.05.10. 15:48 댓글 0개
"역사화해 다룬 한국 교과서 소개하며 비판"
"한일 공통 역사서적 집필 필요"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17일 오전 일본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문제 해결 촉구 금요행동 500회 집회'에 참석해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020.01.17.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일본의 한 대학교 전직 교수가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일본의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야 마사히로(67·納谷 昌宏) 전 국립 아이치교육대학교 교수가 미쓰비시 측에 편지를 보내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죄와 배상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나야 전 교수는 편지를 통해 "최근 한국사 고교 교과서에 일본에서 강제노역 사죄를 촉구하며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사진이 실렸다"고 소개했다.

또 "이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서술을 축소한 고교 교과서 검정을 승인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재 한국의 고교에서는 한일 간 역사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의 활동을 비중있게 소개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야 전 교수는 "한국의 고교생들 상당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파렴치한 전범 기업이며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양심적인 일본인이 있다는 것을 역사 수업 시간에 배우고 있다"며 "미쓰비시 사장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직설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쳤던 나야 교수는 또 편지를 통해 1978년 '독일·폴란드 공통 역사교과서' 탄생 비화를 예로 들며 미쓰비시 측의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나야 교수는 "공통된 역사 인식을 갖지 않으면 양국의 친선과 우호, 유럽의 발전도 없다는 차원에서 1972년 독일·폴란드 교과서 위원회가 출범해 1976년 처음으로 권장 교과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며 "만약 일본과 한국의 공통 교과서가 탄생했을 때, 미쓰비시는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파렴치한 전범기업으로 기술될 수 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미쓰비시는 잘못했으니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일본에서 강제노역 사죄를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은 코로나19 여파로 금요행동을 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미쓰비시 측에 사죄와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엽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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