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제41주년 5·18기념행사 경건하고 내실있게 치른다

입력 2021.05.09. 15:19 수정 2021.05.09. 15:19 댓글 0개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맞추다’ 주제로 행사 다양
5·18 전국화…서울 기념식 등 전국 15개 시·도에서 기념행사 개최
지난 6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41주년 5·18민주항쟁 전야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경건하면서도 내실있게 진행된다.

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번 기념행사는 시와 국가보훈처, 관련 공공기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5월 단체, 5·18기념재단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54개 참가단체로 구성된 41주년 5·18기념행사위는 지난 3월 시민공모를 통해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맞추다'를 올해 기념행사 주제로 선정했다. 코로나19, 미얀마 학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폭력 등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시대를 5·18정신으로 극복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조화를 통해 민주인권평화 시대를 열어 가자'는 기조를 담았다.

시와 행사위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 참여인원을 100명 이내로 축소하는 대신 유튜브 생중계와 SNS 활동 등 온라인 참여를 적극 보장하고 생방송 5·18온라인 체험학습 등을 통해 5·18기념행사의 보편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야제는 17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민주대행진 등은 코로나로 취소됐지만 풍물굿, 추모문화제 등은 축소 진행된다.

보훈처 주관 기념식도 18일 오전 100명 이내로 참가자를 제한한 상태로 경건하게 진행된다. 서울을 비롯한 15개 시·도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그날의 참상을 직접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도 열린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7일부터 7월31일까지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외신기자 노먼 소프가 공개한 희귀자료 200여 점을 전시하고, 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전국 순회 전시회도 10일 경북대에서 막을 연다. 14일에는 박승희 열사 등 1991년 5월 열사 30주년 기념 '다시 꺼내놓은 1991 사진전시회'가 전일빌딩245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5·18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문화예술행사도 풍성하게 열린다. 20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문화재단과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으로 5·18과 제주4·3의 아픔을 치유와 희망의 음악으로 연주하는 특별 음악회를 여는 5·18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문화예술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이밖에 5·18사적지를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랜선오월길(17일), 광주인권상 시상식(18일), 5·18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식(25일)도 차례로 열린다.

윤목현 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올해 5·18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경건하고 내실있게 진행해 5·18의 숭고한 가치를 확산시켜나가겠다"며 "다양한 5·18기념행사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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